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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저자 체이스 퍼디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21-12-15
정가 16,800원
ISBN 978893498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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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01 시식
02 대부
03 분자 기적
04 네덜란드의 꿈
05 암스테르담의 공포
06 굴레를 벗고
07 전략 전술
08 길 잃은 강아지
09 마지막 남은 자
10 짐승의 심장부
11 식품 전쟁
12 외국으로 향하는 약속
13 연대
14 식탁 차리기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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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식량위기, 동물권 이슈 등에
자본주의 방식으로 접근한 푸드테크 기업의 도전과 미래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라는 말이 최근 하나의 밈으로, 우스갯소리로 회자되었다. 이 표현에서 단적으로 살필 수 있듯, 고기는 ‘먹으면 기분 좋은 음식’ ‘기력 보충하는 음식’ ‘되도록 많이 먹고 싶은 음식’ ‘대접하기에 좋은 음식’ 등 우리나라에서는 단순 섭취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식품이다. 단적으로 삼겹살과 치킨은 김치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육식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비거니즘과 함께 대두되는 동물권 이슈 이외에도 제기되는 문제가 많다. 우리가 먹는 고기 양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한 동물 사료,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인구증가와 식량안보 문제 등. 하지만 ‘그러니 우리 모두 채식을 해야 한다’라는 명제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육식은 채식보다 인류의 역사에서 훨씬 막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당장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 반감을 느끼는 사람도 다수이며, 채식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선뜻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도 상당하다. 이들 다수가 지닌 육식의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기존 육식으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안이 바로 세포배양육이다. 콩고기와 달리 세포배양육은 재래식 고기의 식감과 육즙, 맛 등을 꽤나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가 어느 세포배양육 제품을 시식하는 장면을 표현할 때 배양 닭고기 살이 기존 닭고기처럼 결을 따라 겹겹이 쪼개지는 대목에서는 저자와 함께 읽는 사람도 함께 신기하고 감탄할 정도다. 또한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세포를 배양하기에, 재래식 고기가 지닌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등 세균의 위협에서 자유롭고 그렇기에 안심하고 날것으로 섭취할 수도 있다. 고도의 기술력 때문에 아직 재래식 고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게 시장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업계의 노력으로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