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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비참함으로부터 탄생한 위대한 벽화 레 미제라블
저자 수경, 빅또르 위고
출판사 작은길
출판일 2013-02-18
정가 14,000원
ISBN 978899806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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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이 자부하는 프랑스 문학과 공화국 정치사의 영웅
빅또르 위고의 불후의 명작을 ‘새롭게, 찬찬히’ 읽는다!

2002년 빅또르 위고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첫 수업시간에 위고의 작품을 낭송하는 것으로 새해를 열었다고 한다. 그때 교육부 장관이던 자끄 랑은 빠리 달랑베르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위고의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한국의 국립현충원 격인 ‘빵떼옹’에 안치된 수많은 혁명영웅과 대문호 들을 제치고 위고가 프랑스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까닭은 뭘까? ‘폭동의 시절’ 혹은 혁명기로 불리던 대혁명 이후 19세기 중엽까지 시절은 프랑스인, 특히 빠리지앵치고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은 없던 시절이었다. 7월 혁명을 그림으로 남긴 들라크루아처럼 혁명을 지지하는 예술가들도 많던 때였다. 그럼에도 위고가 남다른 위치를 점하는 것은 그의 정치적 행보와 문학적 유산에서 발견되는 ‘민중’에 대한 굳건한 희망의 메시지 때문이다. 지금 세계가 위고의 ‘역사 대로망’에 환호하고 위안을 받는 것도 언제나 앞장섬에도 좌절하고, 그러나 다시 일어서서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비참한 이들(레 미제라블, 즉 이름 없는 민중에게서 나옴을 직시한 작품이기에 그러한 것이리라.

<레 미제라블>의 영토를 안내하는 친절한 지도
위고의 작품 <빠리의 노트르담>을 ‘노틀담의 곱추’ 이야기로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레 미제라블>은 ‘장 발장’의 이야기로 통한다. 빵을 훔쳐 감옥살이를 한 뒤 석방된 다음, 한 신부의 집에서 은촛대를 훔쳐 다시 수감될 수도 있었지만 신부가 베푼 용서와 자비로 크게 회개하여 선한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는 줄거리. 한 권의 동화가 우리에게 전하는 그 이야기는 원작의 ‘스토리’중 극히 일부만을 절단하여 인간적인 감동을 선사하려는 목적에 충실한 것이었다. 대대로(! 우리는 이 작품을 그렇게 읽는 데 만족해 왔다. 하지만, 작정하거나 혹은 우연한 기회에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