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에 간 싸리골 촌놈 _ 7
한양에선 종이돈을 쓴다고? _ 19
한양 깍쟁이한테 당하다 _ 31
중노미 아들과 멸화군 아버지 _ 40
다시 만난 한양 깍쟁이 _ 51
썩은바윗골 진남이 _ 61
대나무로 불을 끈다고? _ 67
한양에서 대나무 구하기 _ 78
물쏘개 만들기 대작전 _ 93
멸화군, 불귀신을 잡아라 _ 106
옥에 갇힌 진남이 _ 117
진짜 방화범을 찾아라 _ 124
방화범의 정체 _ 134
안녕, 한양 _ 144
작가의 말_ 152
충청도에서 올라온 촌놈 차돌이,
도성 한복판에서 한양 깍쟁이에게 눈 뜨고 코 베이다!
차돌이는 아버지가 불을 끄다 다쳤다는 소식에 놀라 박 씨 아저씨를 따라 한양에 온다. 아버지를 만나고 보니, 그건 잘못 전해진 소식이었다. 차돌이는 한양 사람을 조심하라는 아버지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 한양 구경에 나선다. 시전을 두리번거리던 차돌이는 웬 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의 번드르르한 말솜씨에 홀랑 속아 전 재산 무명 한 필을 종이돈과 바꾼다. 사실 아이가 내민 종이돈 저화는 오래 전 가치를 잃은 화폐였으니, 꼼짝없이 한양 깍쟁이한테 당하고 만 것이다. 다행히 차돌이는 박 씨 아저씨의 도움으로 주막집 중노미로 일하게 된다. 며칠 뒤 심부름을 나선 길에 차돌이는 한양 깍쟁이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한양 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차돌이는 아버지가 안전하게 불을 끌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한다. 마침 주막집 단골 정선달이 대나무로 만든 물쏘개라는 도구를 알려 준다. 차돌이는 원수에서 친구가 된 진남이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나무를 구하고, 본격적으로 물쏘개를 만들기 시작한다. 대나무 줄기를 잘못 자르고, 구멍을 너무 크게 뚫고,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다 마침내 물쏘개를 완성한다. 다음 날, 아이들은 나뭇가지 위에 불붙은 짚 뭉치를 매달고 물쏘개로 시원하게 물을 쏘아 불을 끄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그날 밤 썩은바위골에서 큰 불이 나고, 진남이는 방화범으로 몰려 옥에 갇히고 만다.
진남이는 혼자 불장난을 한 거라고 죄를 뒤집어쓰고, 차돌이는 차마 진실을 밝힐 용기를 내지 못한다. 멸화군의 아들이 불을 냈다면 아버지까지 벌을 받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옥살이를 하는 진남이를 도울 방법은 진범을 찾는 것뿐. 누군가 재물을 훔치기 위해 일부러 불을 냈을 수도 있다는 아버지의 말에 차돌이는 추리를 시작한다. 훨훨 타는 ‘불귀신’과 일부러 불을 낸 ‘불귀신’ 중 진짜 무서운 건 무엇일까? 무엇이 되었든 불귀신은 꼭 잡아야 했다. 차돌이는 불난 기와집에 들어가 단서를 찾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