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오쩌뚱주의 운동의 어린이들이 말하는,
운동 조직 속 어린이 동지의 생활
이 책은 인도 내 마오쩌뚱주의 반란과 대반란활동(counterintergency 속 어린이의 생활세계를 고찰한다. 2500명이 넘는 아동이 인도 내 마오쩌뚱주의 운동에서 아동병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ACHR 2013. 무엇보다도 마오쩌뚱주의 운동에 가담한 18세 미만 소년소녀의 행위주체성에 초점을 맞춘다. 18세는 UN이 아동기가 끝난다고 보는 나이다(UNICEF, 2007. 이에 따라 저자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질문을 탐구한다. 어린이는 자발적으로 마오쩌뚱주의 운동에 참여하는가, 아니면 강제로 모집되는가? 어린이는 자신이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게릴라가 되는가? 어린이는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강제로 붙들려 있는가? 연령 및 아동기에 대한 보편주의적 이해를 인도의 농촌문화라는 맥락에 적용할 수 있는가? 인도 동부에서벌어지는 마오쩌뚱주의 반란과 대반란활동 속에서 살아가는 아디바시(토착민 사이에서 장기간에 걸쳐 수행한 저자는 민족지 현장연구를 바탕으로 이런 질문들을 탐구한다.
인도의 마오쩌뚱주의 아동병사에 관한 언론 보도는 종종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학술적 연구로서는 처음으로, 이 책은 마오쩌뚱주의 운동 속 어린이들의 삶에 주목한다.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 이 운동 속 어린이가 모두 아동병사인 것은 아니다. 교육 및 문화 활동을 통한 성평등 ㆍ 보건 ㆍ 환경 의식 제고 등 어린이들이 관여하는 임무 영역은 훨씬 더 넓다. 이 책은 이처럼 어린이들이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보여주면서 기존 문헌에 등장하는 ‘아동병사’라는 범주가 안고 있는 한계점을 드러낸다. 나아가 마오쩌뚱주의 운동에 가담하기 전과 후의 생활세계를 모두 고려해 어린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맥락을 고려한 관점 이런 관점은 어린이의 무장 투쟁 참여를 분석하기 위해서 사회적 환경적 요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생태학적 분석틀을 바탕으로 함으로써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