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역사왜곡으로 잃어버린
수메르 역사를 복원하다
1부 최초의 도시문명국
1. 원수메르인, 정착하다
2. 최초의 도시, 에리두
3. 우바이드 문화, 퍼지다
4. 우루크, 에리두를 밀어내다
5. 급변
6. 경작지의 한계
7. 쟁기와 짐수레 바퀴
8. 해양무역의 혁명
9. 청동기와 물레
10. 문자 탄생지, 우루크
11. 거래기억장치, 물표
12. 점토판과 인장
13. 상형문자와 설형문자
14. 문명의 조건
15. 문명 탄생지, 우루크
16. 대사제, 왕이 되다
17. 최초의 도시문명국, 수메르
2부 최초의 역사
1. 유프라테스강과 수메르인의 운명
2. 슈루파크의 비극
3. 키쉬의 부상
4. 왕조의 시작
5. 영웅-왕, 길가메쉬
6. 에덴쟁탈전
7. 라가쉬의 개척자, 엔헤갈
8. 메실림의 내정간섭
9. 우쉬의 라가쉬 침공
10. 우르-난쉐의 비상
11. 우르와 움마의 라가쉬 협공
12. 최초의 왕실 가족
13. 에안나툼의 신통한 출발
14. 움마의 반기
15. 신탁의 실현
16. 승자 에안나툼의 불안증
17. 최초의 황제, 에안나툼
18. 흔들리는 제국
19. 움마 왕, 우르룸마의 분노
20. 움마의 왕위 찬탈자
21. 성군 엔메테나
22. 왕이 된 이인자
23. 최악의 폭정
24. 적폐의 치맛바람
25. 개혁 실패
26. 움마의 약진
27. 난세의 영웅
28. 황제 루갈자게씨
29. 수메르 황제의 치욕
30. 사르곤의 수메르 정복
3부 수메르 암흑기
1. 악카드 제국과 사르곤의 식민통치
2. 리무쉬와 수메르 독립전쟁
3. 마니쉬투슈의 남방 무역전쟁
4. 나람-씬과 수메르 독립전쟁
5. 나람-씬의 과대망상
6. 제국의 어두운 그림자
7. 악카드, 사라지다
8. 구데아, 희망을 품다
9. 구데아의 꿈
10. 꿈이 이루어지다
11. 유일한 빛이 저물다
4부
물 흐르듯 읽히는 수메르문명 통사
_역사적 맥락을 선명히 살린 시간순 서술로 박진감 넘치는 수메르의 진면모를 되찾다!
수메르는 8,500여 년 전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유역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오늘날의 이라크에서 발달한 세계 최고(最古의 문명이다. 악카드·아시리아·바빌로니아 등 메소포타미아 문명 가운데서도 단연 앞서 태동한 문명이 수메르였다. 한때 지구상에 미개와 야만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오해받았던 기원전 6500년경부터 수메르인은 마을을 일구고, 힘을 합쳐 농사를 짓고, 권력과 도시를 창조해내더니 전쟁과 평화의 변주곡 안에서 국가와 문명을 탄생시켰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원(原수메르인이 유프라테스 강가 오우에일리(Tell el’Oueili에 정착해 마을을 형성한 기원전 6500년경부터 우르 3왕조 멸망으로 수메르문명이 지상에서 사라진 기원전 2004년까지 약 4,500년 동안의 이야기를 통째로 건져 올렸다. ‘수메르인의 경제-생활-문화’ 식으로 나뉘어 이야기의 흐름이 툭툭 끊기던 기존의 교과서식 주제별 서술에서 탈피해, 역사적 맥락을 선명히 살린 시간순 서술로 박진감 넘치는 수메르의 진면모를 되찾았다.
최초의 도시가 발달하고, 대홍수가 대지를 집어삼키고, 영웅-왕 길가메쉬가 등장하고, 비옥토 ‘에덴’을 차지하려는 끝없는 쟁탈전이 벌어지고, 최초의 수메르 제국이 개창하고, 끔찍한 부정부패가 자행되고, 악카드의 사르곤이 쳐들어와 수메르를 점령하고, 수메르 도시국가들이 독립운동을 펼치고, 왕과 신하 간 권력 암투로 문명의 마지막 빛줄기가 꺼져가기까지 피 튀기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 수메르의 대서사를 오롯이 담아냈다.
수메르 땅은 에안나툼이 벌인 전쟁의 광기로 피바다가 되었다. 수메르의 평화는 온데간데없었고 오직 먹고 먹히는 처절한 전쟁만이 있었다. 에안나툼은 눈에 보이는 도시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어느덧 그가 정복할 곳은 더 이상 없었다. 에안나툼은 수메르의 남쪽과 북쪽의 도시를 모두 차지했다. 엘람과 수바르투까지 정복한 그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