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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죽음과 오른손 -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 20
저자 로베르 에르츠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12-15
정가 16,000원
ISBN 9788954683890
수량
죽음과 이중 장례식 7
1. 중간 단계 기간 11
2. 최종 의식 36
3. 결론 60

오른손의 우월성: 종교적 양극성에 관한 연구 71
1. 유기체의 비대칭성 73
2. 종교적 양극성 77
3. 오른쪽과 왼쪽의 특성들 83
4. 두 손의 기능에 대하여 88
결론 95

주 99
해설: 로베르 에르츠, 어둡고 불순한 존재의 탐구자 153
로베르 에르츠, 어둡고 불순한 존재의 탐구자

이 책은 프랑스 사회학자 로베르 에르츠(1881~1915의 주요 논문 「죽음과 이중 장례식」(1907. 원제는 ‘죽음의 집합표상 연구를 위한 기고’과 「오른손의 우월성: 종교적 양극성에 관한 연구」(1909를 묶은 것이다. 이 두 논문은 1960년 『죽음과 오른손』이라는 제목으로 영어판이 출간되었다. 에르츠는 현대 사회학의 초석을 놓은 뒤르켐학파의 젊고 뛰어난 연구자였다. 에밀 뒤르켐과 『증여론』의 마르셀 모스가 아끼던 학자였던 에르츠는 1차대전 시기에 만 33세의 나이로 전사했고, 그가 남긴 글들은 스승인 모스가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죽음과 오른손』 영어판 서문을 쓴 영국의 저명한 인류학자 에드워드 에번스프리처드는 에르츠의 저술이 “프랑스에서 두 세기 동안 축적되어왔던 사회학적 사유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극찬했다. 또한 모스는 에르츠를 “인간 정신의 어둡고 사악한 측면”을 강조한 학자라고 평했다.
1881년생인 에르츠는 1900년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진학했고, 1904년 철학 교사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뒤르켐의 사회학 연구팀에 합류했다. 이 무렵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방대한 양의 민족지 자료를 조사할 기회를 얻었고 보르네오의 다약족과 멜라네시아의 마오리족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1906년에는 고등연구원에 들어가 모스의 강의를 들었고, 뒤르켐이 창간한 『사회학 연보』의 종교사회학 분야 편집진으로 참여했다. 종교는 뒤르켐학파의 가장 중요한 사회학 연구 대상이었다. 이때부터 에르츠는 죽음과 장례식, 오른쪽과 왼쪽의 종교적 양극성, 죄와 속죄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907년 「죽음과 이중 장례식」을 『사회학 연보』에 발표했고, 1909년에는 신체 인류학의 선구적 업적인 「오른손의 우월성」을 『철학 논집』에 발표했다. 이 두 논문은 젊은 사회학자 에르츠가 품었던 학문적 주제와 방향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내는 글들이다.
죽음과 오른손은 사회학의 주된 연구 대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