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내 친구의 세상으로 들어가며
제1부 내 책 속의 동물원
판다에게/ 씨앗똥/ 나, 나무늘보/ 나의 니냐/ 홀라당 거북이/ 까마귀 때문이야
내 책 속의 동물원/ 개보름 쇠기/ 봄은 예쁘다/ 여름에 쓰는 편지
제2부 아빠는 낙타다
둘 다/ 아빠는 낙타다/ 뒤통수/ 엄마는 다 알아/ 그게 다야/ 콧물 전용 휴지
엄마도 운다/ 사과/ 무좀/ 초보 운전
제3부 달 구멍
달 구멍/ 대두성 우주인/ 커서 뭐 될래?/ 야구와 축구/ 팔을 뻗으면/ 겁쟁이
위로/ 또르륵/ 라떼/ 달의 약속
제4부 파란 물통
파란 물통/ 무지개 아파트/ 나의 계단/ 참을 수 있을까?/ 한밤중 삼락공원에서
우천 지연/ 부산에 눈 오는 날/ 치앙마이 이발소/ 탁구장 할머니/ 그해 마스크
*맺음말_동시를 담은 특별한 그림 이야기
‘나’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동시 쓰기
동시를 쓰는 시간은 ‘나’를 오롯이 알아가는 시간으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어른들이 얘기할 때 뒤통수 삐딱하게 고개를 꼬고 들어도, 평소에 나무늘보처럼 느릿느릿 게을러도, ‘커서 뭐 될래?’ 물으면 아무 대답을 못해도...그 모든 것이 나의 솔직한 모습입니다.
《뒤통수 좀 삐딱하면 어때》를 읽다 보면 ‘동시는 이러이러해야 해.’라는 정형된 틀 없이 나의 생각과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써내려 가면 되겠구나 싶습니다. 그 한 편, 한 편이 모여 나를 찾아가는 여행길이 되어 줍니다. ‘나’를 탐구하고, ‘나’를 완성하고, ‘나’를 지켜가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1부 내 책 속의 동물원’은 다양한 동물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나를 알아가는 탐구의 시작입니다. ‘제2부 아빠는 낙타다’는 나의 가족들을 통해 또 다른 나와 만나게 해줍니다. ‘제3부 달 구멍’에서는 달로 대표되는 나의 꿈과 비밀을 톻해 자꾸 복잡해지는 마음과 마주하게 됩니다. ‘제4부 파란 물통’은 내가 살고 있는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쓴 김경화 작가의 동시에 장애를 가진 세 청년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 또한 틀 속에 갇히지 않고 자유분방한 형태와 색채를 뿜어내며, 맘껏 ‘나다운 나’의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너 달 동안 매주 만나 권은정 선생님이 읽어 주는 동시를 듣고 그림을 그리던 청년들에게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 장, 두 장 그림을 그리는 사이 어느덧 자신도 시 한 편을 쓰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조금 서툴고 설익어도 괜찮으니 이 책을 읽을 독자들도 비슷한 변화를 경험하길 바라봅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