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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변방의 인문학 : 역사의 땅, 중국 변방을 가다
저자 윤태옥
출판사 시대의창출판사
출판일 2021-12-17
정가 19,800원
ISBN 978895940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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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서역으로 키질석굴에서 맞닥뜨린 한락연
가욕관까지 갔던 조선 상인 문초운
카라코람 하이웨이
알타이산 남록의 카나쓰호
한무제의 자책―윤대의 죄기조
2장 신장에서 토르구트의 동귀와 시보족의 서천
치열한 역사가 남긴 미라―폐허삼제
국가의 생존과 맞바꾼 귀향―신장의 병단
신장 반?x과 이탈리아 파스타
타클라마칸사막 일주
신장 또는 서역, 누구의 땅인가
3장 북방기행 황하 발원지를 찾아서
허란산 암각화, 흉노의 흔적인가
대당 제국의 시원―탁발선비 알선동
타이항산 여덟 개의 지레목
순록을 키우던 사람들
4장 만주족 역사 흩어져 다투던 부족 시대
누르하치의 기병
홍타이지의 도약
피서산장에 새긴 정복의 역사
자금성에서 읽는 제국의 성쇠
5장 바다의 역사 아름답고 슬픈 섬 타이완
황해를 건넌 디아스포라 재당 신라인
송도강과 고려 상인
왜구와 표류로 읽는 조선
정화의 대항해와 실론의 공주
고향에 지은 화교의 집―조루
6장 가까운 오지 객가 유민들의 생존 방식―토루
먀오족을 둘러싼 ‘오래된 역사병’
둔보.성안에 갇혀 살아온 사람들
샹그릴라로 가는 길 1―루구호 모쒀족의 페미니즘
샹그릴라로 가는 길 2―메이리설산
7장 변방의 혁명가 마오쩌둥의 장정
아나키스트 류자명
비운의 혁명가 김산
타이항산의 조선의용대 진광화와 윤세주
만주의 마지막 파르티잔 허형식

에필로그
참고문헌
북방과 남방이 충돌하고 융합한 동아시아의 역사
책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위 서역에서 시작해 중국의 국경지대를 시계방향으로 훑어나간다.
‘1장 서역으로’는 톈산신비대협곡의 웅장한 풍광으로 길을 연다. 곧이어 키질석굴을 지나 간쑤성, 알타이산맥 인근을 지나는 동안 우리에겐 무명에 가까운 조선인 화가 한락연을 비롯해 조선 상인 문초운의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다. 고선지의 기상과 우리말의 뿌리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땅이자, 한무제 때의 고대사를 더듬게 해주는 서역 일대를 두루 살핀다.
‘2장 신장에서’는 다시 톈산산맥에서 시작한다. 토르쿠트족의 땅 바인부르커초원은 그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역사처럼 대지에 놓여 있다. 사막의 풍경도 펼쳐진다. 실크로드와 여러 고성에 담긴 아릿한 기억을 더듬어가다가 중국이 20세기 후반 자력갱생에 몸부림치며 남긴 폐허도 찾아간다. 더불어 드넓은 신장 땅에 가늠할 수 없는 크기로 놓여 있는 농장들까지. 오랜 세월 땅을 일구어온 인간의 역사는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하지만 ‘죽음의 바다’ 타클라마칸사막에서도 이어지는 삶의 힘을 깨닫는다.
‘3장 북방기행’에서는 문명의 발원지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흉노, 선비, 돌궐, 거란, 여진으로 이어지는 북방과 중원의 충돌은 동아시아 역사의 골간이다. 허란산 암각화 지대를 지나 도착한 탁발선비의 땅 알선동은 제국탄생 역사의 실마리를 찾게 해준다. 또 북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타이항산이다. 이곳의 팔형(八?은 고대사를 품은 채 기이하고 장엄하게 꿈틀댄다.
‘4장 만주족 역사’에서는 오랑캐라고 폄하된 그들의 역사를 일깨워 기존의 주류 역사에 어깃장을 놓는다. 하얼빈에서 시작한 발걸음은 아골타의 기상을 품고 수백 년을 돌아 베이징으로 이어진다. 누르하치, 홍타이지, 강희 옹정 건륭 등 변방 출신 영웅들의 가뿐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또한 한반도의 역사와도 깊이 관련이 있는 이 땅은 당대 권력의 크기와 씁쓸한 말로를 동시에 보여준다.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듯, 자금성의 권력 또한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