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6
1부. 생각할수록 슬퍼지는 것들
01 호기심이 사라졌다 16
02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들 22
03 나는 죽지 않을 줄 알았다 31
04 나는 내가 싫었다 37
2부. 비틀린 삶의 흔적들
05 설리를 위한 변명 44
06 오만과 편견 51
07 우리라는 이름의 집단 최면 59
08 이방인의 나라 67
3부. 내 가는 길은 공사 중
09 나는 단지 승객에 불과하였다 78
10 고향을 잃어버린 나그네 86
11 그녀는 달린다 94
12 부캐의 습격 107
4부. 나는 혼자가 아니다
13 내가 머무는 곳은 어디인가? 118
14 내 삶은 내 것인가? 128
15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법 137
16 유발 하라리의 사자 인간 147
5부.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
17 최선으로 되었다 160
18 지금이 중요하다 168
19 여기를 잊지 말자 176
20 나를 나답게 해 준 한 마디 182
Epilogue
Ⅰ 현존재(現存在 192
Ⅱ 세계(世界 198
Ⅲ 세계(世界에 대한 이해(理解 204
Ⅳ 진리(眞理 210
Ⅴ 사방세계(四坊世界 216
우리 사는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변화는 점점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은 그럴수록 인간의 숙제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나’를 찾고, 제대로 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철학’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골치 아프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은파 작가의 글은 마치 에세이를 읽듯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우리 곁에 머무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는 철학자 하이데거의 시각으로 우리 곁의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일상 속 철학 이야기. 재미있게 풀어낸 하이데거 철학의 깊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 그 이야기가 지금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속내용 >
? ‘너는 어떻게 살고 있니~’로 시작하는 여행스케치의 노래에는 우리네 인생살이가 담겨 있어 즐겨 듣는 편이다. 가사 전체에 따뜻한 말들이 가득하지만, 내가 특히 좋아하는 구절은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라는 부분이다. 우리는 늘 두려움과 설렘을 겪으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설렜던 일보다 두려웠던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면서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 그런데 최근 또다시 두려운 일이 생겨났다. 다름 아닌 호기심과 설렘의 실종사건이다.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설렘이 희미해지면 호기심도 사라져가니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설레는 일도, 호기심도 참 많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줄어들더니, 요즘엔 설렘과 호기심이 머릿속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지 좀처럼 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세상을 오래 살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설레는 일과 호기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 하지만 호기심이라는 관점을 하이데거의 시각에서 보면, 결코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하이데거는 인간의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