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고정 관념에 맞선 어린이들의 반격!
어느 날, 학교 체육관 공사 현장에서 매머드 화석이 발견되었어요. 매머드가 살았던 선사 시대에 흥미가 생긴 반 아이들은 아담이 정해 준 이상한(? 규칙에 따라 쉬는 시간마다 선사 시대 놀이를 하기로 해요.
아담 말로는 선사 시대에는 사냥하기, 불 피우기처럼 멋있는 일들은 다 남자들이 했다는 거예요. 의문이 생긴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에게 언제부터 사회가 불평등했던 건지 질문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원래 그런 거”라는 거죠!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한편, 쥘리우스는 여자애들과 노는 것이 더 재미있지만, 톰을 비롯한 남자애들에게 놀림을 받을까 봐 눈치를 봐요. 실제로는 춤을 잘 추는데도, 여자애들과 어울려 무용을 할 용기는 차마 내지 못한답니다.
카엘리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매번 ‘여자애답게 머리를 길게 잘라 달라’고 하는 아빠의 말에 질색을 해요. 긴 머리는 치렁거려서 뛰어놀 때 몹시 거추장스럽거든요. 그래서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지요. 게다가 카엘리는 반에서 축구를 제일 잘해요. 축구는 남자애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확 깨뜨려 준답니다.
남자애들도 내가 여자애치고 축구를 꽤 잘한다고들 말해. 그럼 나는 걔네들한테 “난 그냥 축구를 잘하는 거야.”라고 말하지! ‘여자애치고’가 아니니까. 실제로 우리 반에서 내가 축구를 제일 잘하거든. _36~38쪽에서
‘나다움’을 존중하는 사회를 꿈꾸며
이렇듯 《선생님, 질문 있어요!》는 매머드 반 아이들의 학급 일기를 통해 어른들의 잘못된 성 인식을 날카롭게 꼬집고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요. 오래된 고정 관념으로 편견에 갇혀 있던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어린 나이에 남성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던 아담이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 하나지요.
이 작품은 학생들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암묵적인 기대나 요구를 받았을 때, 그것을 뛰어넘어 진짜 자신이 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