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죽음이라는 그림자
죽음이란 무엇인가
후회 뒤에 오는 것들
너의 죽음과 나의 죽음
사랑하는 당신의 죽음 앞에서
나의 죽음을 받아들일 것
지금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다만 그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을 뿐
죽음에 대한 마음챙김
분노 유발자의 영정사진 앞에서
머릿속에 죽음을 떠올릴 때 찾아오는 변화
공포와 불안이 말해주는 것
고난을 마주하는 태도
반려동물이 죽었습니다
어떤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
죽음 그 이후의 경험
좀비에 감염되었습니다
죽은 자를 위한 저승 안내서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죽음이란 이름의 스승에게
에필로그|빛과 그림자의 시간
죽음이 오는 것을 막을 길은 없지만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선택할 수 있다
과연 죽음이란 무엇일까.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그 기간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든 생명은 언제가 다가올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우리가 살아 있는 순간순간이 언젠가 다가올 죽음과 같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기본적인 정의에서부터 시작해 미지의 불안과 공포를 바로 보는 법, 남겨진 자의 허무와 슬픔을 치유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죽음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에서 힘주어 이야기하는 것은 죽음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넘어선 삶의 의미에 대한 고찰이다. 한마디로 죽음은 결코 막다른 길이 아니라 우리를 성장시키는 스승이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상실 또한 죽음과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직장을 잃거나, 이혼하거나, 사업에 실패하거나, 이사하거나, 졸업하는 등 삶에서 일어나는 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죽음과 비슷한 경험을 거듭한다. 이러한 삶의 변화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약 죽음을 직시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인생에서 일어나는 큰 변화나 괴로움을 좀 더 잘 받아들이고 대처해나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죽음이 그렇듯, 변화나 괴로움이 오는 것을 막을 길은 없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작가는 또한 평소 죽음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사람은 그 자신을 ‘성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금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내가 죽음 속으로 걸어 들어갈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미리 가다듬고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수용의 마음가짐이다. 수용, 즉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죽음이 온전히 내 것임을 인정하고 내면에 소화한다는 의미이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미지의 두려움과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