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태종 연보
1부 권력을 쟁취하다[잠저기: 1367~1400]
1장 변방 무장의 아들로 태어나다
근거지는 함경도|무장 이성계의 화려한 등장|아버지가 바란 문사의 길
2장 혁명가 이방원
새 왕조 개창의 변곡점, 위화도 회군|혁명의 시간을 맞이하다|세 명의 사상가에게 묻다
3장 시련의 시간
건국 이후의 반전|명분도 놓치고 세도 꺾이고
4장 무인정변의 지침서, 《한비자》
또다시 폭력|정도전 대 이방원|《한비자》의 흔적
2부 야누의 정치를 구사하다[집권 전반기: 1401~1410]
5장 정변이 초래한 이중구조
한비자적 상황 관리|태종의 이데올로그, 권근|유교적 군주의 길
6장 유교국가의 기틀을 만들다
하륜, 권력을 향한 정치적 여정|조선왕조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다|유교적 정치 운영의 제도적 기반
7장 한비자의 술치를 구사하다
한비자의 양권의 정치술|사돈 이거이, 첫 번째 가지치기|처남 민무구?민무질 형제를 처단하다
8장 중화공동체 전략을 추진하다
정도전, 국가 전략을 세우다|태종, 정도전 노선을 계승하다|소중화의 위상을 확보하다
3부 유교적 군주로 거듭나다[집권 후반기: 1410~1418]
9장 수성의 시대를 열다
소멸된 정변 구조|유신의 교화를 선언하다|이색 비명 사건이 터지다
10장 성군을 꿈꾸다
태평성대가 도래하다|태종이 변하다|성군의 모습으로
11장 공론정치를 실행하다
공론정치란 무엇인가?|다시 시행되는 저화법|노비 문제를 종결짓다, 노비중분법
12장 술치의 잔재, 아픈 상처들
‘일탈’하는 양녕|이양우, 사지에서 살아나다|민무회?민무휼, 불충에 빠지다
4부 권위를 창출하다[상왕기: 1418~1422]
13장 세자를 교체하고 전위하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다|파국으로 향하다|왕위를 승계하다
14장 상왕정치 체제를 구축하다
병권은 내가 가진다|상왕정치의 장치들|나이 어린 세종을 훈육하다
15장 소중화 조선, 대마도를 정벌하다
정벌의 목적은 무엇일까?|조선의 국가 전략과 대 일본 정
내면을 파고든 인물 평가
이방원의 정체성을 파악한 견해가 탁견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변방 무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활쏘기와 말 달리기를 즐긴 ‘무인’이면서 고려 우왕 때인 16세에 진사과에 7등으로 합격한 유자儒者이기도 했다(37쪽. 이런 사실에 주목하면 태종 치세 후반기를 다시 보게 된다. 이뿐 아니다. 힘으로 얻은 왕좌는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은 정변을 연출할 수 있다. 태종으로서는 유교적 국가 정체성의 유지에 노력하면서 한비자적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이중구조에 처했다(111쪽. 이는 유교적 인정仁政과 과감한 정치적 숙청이 병존한 태종 치세를 이해하는 열쇠로 작용한다.
냉혹한 승부사 결단의 정치가
이방원은 1392년 정몽주를 격살한다. 1398년엔 무인정변을 일으켜 정도전 등을 죽이고, 세자인 이복동생 방석을 몰아낸다. 모두 부친 이성계의 뜻을 어긴 행위였다. 권력의지를 드러낸 결단이었지만 새로운 왕조의 설립이라는 시대의 요구(네체시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승부사라 할 수 있다(61쪽. 그런가 하면 누이(경신공주의 시부이자 개국공신인 이거이, 처남이자 정치적 후원세력이던 민무구?무질 형제, 세종의 장인이자 떠오르던 실세 심온 등 외척을 가차 없이 쳐내 왕조의 권력 기반을 정비하는 정치력을 행사한다.
현실에 바탕한 ‘빅 픽처’를 그리다
왕권을 튼튼히 한 태종은 집권 후반기 들어 이상적 유교국가를 꿈꾼다. 1410년 ‘유신의 교화(維新之化’를 추구하겠다는 교서를 발표하고는 ‘공론정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교국가를 지향한다. 대사면을 취하고(296쪽, 논란과 실패를 거듭한 저화법의 회복을 두고도 자신의 독단이나 측근과의 비밀스런 논의가 아니라 신료들과의 공개적 논의를 통해 추진하는 등이 좋은 예다. 1418년 3남 충녕에게 전위하고도 “군국의 중요한 일은 친히 청단하겠다”며 상왕정치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10년 동안 유지하려 한 것(454쪽 역시 태종의 ‘빅 픽처’에 든다 하겠다.
색다른 시각 놓쳤던 사실들
이 책의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