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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불안의 시대 이교도와 기독교인 - 철학의 정원 45
저자 에릭 R. 도즈
출판사 (주그린비출판사
출판일 2021-12-16
정가 15,000원
ISBN 9788976828781
수량
책을 펴내며?7
서문?9
참고문헌 약어?11

I. 인간과 물질적인 세계?19
II. 인간과 신령한 세계?59
III. 인간과 신성한 세계?95
IV. 이교와 기독교의 대화?131

옮긴이 후기?171
찾아보기?177
거대한 불안이 세상을 덮쳤을 때,
우리 인간은 무엇에 기대었는가?
― 고대 종교 체험으로 보는 인간 불안과 기독교 성공의 역사

불안한 사람이 많은 시대가 불안의 시대다. 그런데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인간의 불완전성과 인간사의 불확실성은 심리적 불안을 거의 당연지사로 만든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이는 철학·심리학 등의 학문에서 답을 구하고, 어떤 이는 종교에서 답을 구한다. 이렇게 개개인이 각자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 새로운 불안이 태어나기도 하지만, 대화와 타협의 길 또한 언제나 모색되었다. 이 점에서 우리 인간의 역사는 불안의 역사이자 불안 극복의 역사다.
『불안의 시대 이교도와 기독교인』에서 우리는 이 책의 배경인 서양 고대 후기, 이른바 ‘불안의 시대’ 사람들이 불안을 대하는 태도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이때에서도 우리는 지금 겪는 것과 비슷한 불안과 죄의식, 갈등과 대화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현대를 사는 우리의 이야기보다 더 극적으로 다가온다. 서양 고대 후기는 일대 변화의 시기였고, 그만큼 다양하고 기이하거나 다소 극단적인 불안의 형태들이 있었으며, 그에 따른 종교적·철학적 방안들 또한 무척이나 혼재했기 때문이다.


신플라톤주의·영지주의·기독교…
불안을 둘러싼 종교적 입장들을 한눈에

『불안의 시대 이교도와 기독교인』은 에릭 R. 도즈가 퀸즈 대학에서 진행한 네 개의 강연을 엮은 것으로, 일반 대중에게 이해되기 쉬운 언어로 기술되었다. 이 책은 고대 후기 중에서도 로마의 평화(Pax Romana가 저물기 시작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즉위부터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종에 이르는 시기를 다루는데, 주지하다시피 이 과도기에서 로마 제국은 정치·사회·경제적인 불안정과 더불어 심각한 지적·도덕적 불안정을 겪었다. 여기서 도즈는 ‘불안’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당시 기독교와 이교에게 공통된 태도를 부각시키며 이들 사이 중요한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