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번째 생활 지도
2. 인기의 조건
3. 새로운 열쇠
4. 책 속에 갇힌 사서
5. 괴물이 된 아이들
6. 특별 시험
7. 위험한 재회
8. 괴수 공무원의 유혹
9. 서탑의 괴수
10. 안녕, 프린!
11. 괴수를 만드는 학교
12. 괴수의 숲, 그리고 동료
◆ 남아 있는 숙제 - 친구를 위하여
수호를 괴수의 숲으로 무사히 탈출시키고, 미오는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는 위험한 학교지만, 청룡의 모습에서 인간형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수호를 돕기 위해서는 학교로 돌아가 답을 찾아야 한다. 또한 학교에는 미오를 기다리는 든든하고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 지하 미로에서 호다 선생의 어릴 적 친구 보나를 찾아 보기로 한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다. 친구를 구해 내겠다는 간절한 마음은 이들을 이 두려운 장소에 붙잡아 놓는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마음이 어둠에 잠긴 이 학교를 결국 구원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학교에서 탈출한 일로 생활 지도를 받고 돌아온 미오에게 친구들은 특별한 선물을 건넨다. 오직 친구를 위해 함께 목숨을 걸고 뛰어들었던 첫 번째 모험의 추억과, 아직 남아 있는 ‘숙제’에 대한 결의가 모두 담긴 선물이었다.
“너 이거 흘리고 갔어.”
지하에서 빠져나오면서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제아가 챙겨 둔 모양이었다. 미오는 틴케이스를 받아서 냉큼 열어 보았다. 당연히 수호의 비늘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미오가 알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어?”
수호의 비늘이 반짝이는 금속 재질의 목걸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이제 흘리지 말라고. 나랑 소소가 만들었어.”
“……고마워.”
미오는 냉큼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수호와 나눠 낀 반지도 소중했지만, 수호의 마음과 두 친구의 정성까지 들어간 목걸이를 걸고 나니 가슴이 더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_ 본문에서
감동적인 우정, 애틋한 로맨스와 더불어 ‘괴수 학교’ 시리즈의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N형’ 인간의 삶을 살았던 미오가 괴수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구미호로서 꼬리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능숙하게 변신술을 구사하기까지는 친구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세련되어진 미오의 능력은, 따돌림을 당하는 또 다른 친구를 돕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