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어져도 일어나 살아야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답이다!
용맹함과 위엄을 두루 갖춰 백수(百獸의 왕으로 불리는 호랑이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먹이가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숨어서 끈질기게 기다리다 기회를 노린다. 멈출 때는 숲의 나무처럼 평화롭고 고요해야 하며 공격할 때에는 불처럼 세차고 맹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본문 중에서
한반도의 척추 태백산맥과 동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러시아 시호테알린산맥은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를 비롯해 불곰, 표범, 늑대와 같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이곳에서 백두산 호랑이 암수가 만나 새끼 세 마리를 낳고 위엄을 떨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동면에 들지 못한 포악한 시베리아 불곰을 만나 공격을 당해 어린 백호 한 마리만 겨우 살아남는다. 백호(白虎는 청룡(靑龍. 주작(朱雀. 현무(玄武와 함께 하늘의 사신(四神 중 실존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계에 인정과 자비는 없다. 그렇게 불곰은 백호를 제외한 모든 가족을 죽였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모두 잃은 백호는 가야 할 곳을 잃은 채 눈길을 헤매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깊은 산속으로 향했다. 어린 백호에게 야생의 시련은 너무나 가혹했다. 태어났지만 넘어지고, 넘어졌지만 살아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 본문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궤도를 지키며 생명에게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을 주고,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대자연 속에서 백호는 포기하지 않고 사냥하는 법, 싸우는 법, 자신을 지켜나가는 법 그리고 지혜를 배워간다.
▶ 싸울 수밖에 없는 세상, 진정한 승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임을 깨달았다.
- 본문 중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스라소니와 싸우다 패배하여 외로이 홀로 돌아선 길, 백호를 반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배고픔과 쓸쓸함뿐. 그러나 백호는 살아야 했다. 혹독한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