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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저자 데이비드 베너타
출판사 서광사
출판일 2019-03-30
정가 26,000원
ISBN 9788930625647
수량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5
서문 9

1. 서론 17
누가 그렇게 운이 좋은가? 20
반출생주의와 친출생 편향 27
책의 개요 34
독자를 위한 지침 38

2. 왜 존재하게 되는 것은 항상 해악인가 41
존재하게 되는 것이 해악이 될 수 있는가? 42
살 가치가 있는 삶과 살 가치가 없는 삶 43
시작할 가치가 있는 삶과 지속할 가치가 있는 삶 47
왜 존재하게 되는 것은 항상 해악인가 55
쾌락과 고통의 비대칭성 57
존재를 존재한 적 없음과 비교하기 71
다른 비대칭성들 82
자신의 존재를 후회하지 않는 것에 반대하여 93

3. 존재하게 되는 것은 얼마나 나쁜가? 97
왜 삶의 질은 삶의 좋음에서 삶의 나쁨을 뺀 격차가 아닌가 99
왜 자기 삶의 질에 대한 자기 평가는 신뢰할 수 없는가 102
삶의 질에 관한 세 견해, 그리고 왜 삶은 어느 견해로 봐도 나쁜 것이 되는가 109
쾌락주의 이론 110
욕구 충족 이론 114
객관적 목록 이론 124
세 견해들에 대한 결론적 논평 131
괴로움의 세계 133

4. 아이 갖기: 반출생주의 견해 139
출산 140
출산할 의무는 없음 140
출산하지 않을 의무가 있는가? 142
출산의 자유 150
주장되는 권리를 이해하기 151
자율성에 출산 권리를 근거 짓기 152
무용성에 출산 권리를 근거 짓기 154
의견불일치에 재생산 권리를 근거 짓기 156
합당한 의견불일치에 출산 권리를 근거 짓기 158
장애와 불법행위로 인한 삶 164
비동일성 문제와 장애권 반론 구별 165
‘장애의 사회적 구성’ 논증 167
‘표현주의’ 논증 169
장애권 논증에 대응하기 170
불법행위로 인한 삶 175
보조 생식술과 인공 생식술 177
생식 윤리와 성윤리 178
출생의 비극과 산부인학(gynaecology의 도덕 182
미래 사람들을 단지 수단으로 대우하기 183

5. 낙태: ‘친-죽음’ 견해 187
이익의 네 종류 190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이 책의 제목만 듣고서는 터무니없다고 확신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확신을 이 책에 제시된 논증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귀류법적 증거로 여길 것이다. 그래서 아마 수고를 들여 엄밀한 철학적 논증을 검토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반성 없이 획득한 도덕적 확신이 그 사회에서 지배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명한 것으로 보고 그 결함을 검토하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일이었다. 예를 들어 거의 누구나 노예를 소유했던 노예제 사회에서는 노예제가 그르다는 이야기를 누군가 하더라도, 진지하게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일이 보통이었다.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즉석에서 치부하고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뭔가 별나게 잘못된 점이 있다고 비난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만일 자신이 갖고 있는 확신이 오류라면, 그 오류에 기대어 검토를 거부한다고, 그 확신이 조금이라도 덜 부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 삶의 가치를 아예 부인하는 허무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아무런 실질적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오해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삶에서의 실질적 의미를 가지는 논의란, 삶의 선택을 달리하는 근거에 관한 논의라는 뜻으로 보통 새긴다. 그런 뜻에서 보자면, 이 문제는 삶의 선택, 즉 ‘출산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중대한 선택에 관하여 도덕적인 근거를 검토해 보는 것은 당연히 실질적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베너타의 논증이 건전(sound하다면, 출산을 하지 않는 결정이 도덕적으로 옳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산율에 관한 현재의 논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출산율이 유지되지 않으면 현재 이미 존재하는 사람들의 복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출생을 지지하는 충분하고 결정적인 근거로 본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연금제도를 유지할 수 있게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충분히 없을 것이고, 주택과 주식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주택과 주식을 사주는 충분한 수의 사람이 없을 것이며, 더 나아가 세금을 납부할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