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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철학하는 삶 : 한 자발적 백수의 책읽기와 글쓰기
저자 이정수
출판사 바오출판사
출판일 2021-12-10
정가 13,000원
ISBN 9788991428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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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
글쓰기, 내게 주는 선물/공부, 새로운 질문 만들기/‘어떻게’ 쓸 것인가?/‘영혼 돌봄’과 올바른 삶-플라톤을 읽다/인간의 조건과 능동적 삶-스피노자를 읽다/‘힘에의 의지’와 창조적 삶-니체를 읽다

2부 나를 찾아가는 여행
먹고, 자고, 걷고, 깨달으며 완주/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삶/나를 찾아가는 여행/나를 가로지르는 권력과 저항/정치적 이견과의 마주침/ 【보론】 ‘정치적 실천’에 대한 해석들/중년 은퇴자와 ‘노동 윤리’

3부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공부
정치, 공존의 역량/맹자의 인정仁政,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정치/공부, 개인의 ‘정치적 실천’/정치사회의 변화와 개인적 삶/386세대 비판론과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미학
무엇을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이 책의 글들은 저자가 읽은 책의 내용과 과거 경험, 현재의 관심사를 소재로 문제의식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사유 과정과 깨달음을 풀어낸 글들이다. 그가 읽은 책들은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 연암과 다산, 나쓰메 소세키, 루쉰, 이광수, 그리고 최근의 386세대를 주제로 한 책까지 다양하다. 주제별로는 글쓰기와 공부에 대한 사유, 은퇴자로서의 중년 백수의 일상에 대한 사유,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정치적 사유로 나눠볼 수 있다. 글쓰기는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자 글을 쓰는 과정으로만 존재한다. 세상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글쓰기 역시 걸음마를 배우듯 하나하나 필요한 동작을 익히며 글을 써나가는 과정을 통해서만 그 능력이 길러지고 글이 나온다.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는 곧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와 연결된다.

철학하는 삶이란

철학함이란, 무엇보다 ‘좋은’ 삶에 필요한 앎과 지혜를 추구하는 활동이다. 앎과 지혜를 통해 얻은 스스로의 깨달음은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에게 ‘진짜’ 좋은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힘과 여유를 준다. 그런 점에서 읽기와 쓰기는 철학하는 삶의 출발점이자 최고의 수련 방법이다. 그렇지만 철학함이란 자신의 생각에 균열을 내는 과정, 자신의 습관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과정이며, “노예처럼 수고하지 않고서는” 갈 수 없는 고통스러운 여정이다. 이 지난한 여정을 통해 자신이 세상의 지배적인 생각대로, 또 누군가의 신념에 따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동굴의 죄수’처럼 누군가에 의해 목과 사지가 결박된 상태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생각의 균열을 일으킨다는 것은 자신의 혼, 이성이 살아 움직이는 증거라고 말한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하여

저자가 가진 남다른 관심은 인간 개개인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다. 인간은 사회와 독립하여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정치적 공동체인 사회 속에서만 개인은 온전한 자유와 권리를 확보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