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의도 -
인천광역시는 168개 섬과 바다가 있는 해양 도시로서 주요한 자원인 해양 설화를 활용하여 지역적 특색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을 기획하였다. 인천의 해양 설화는 인천의 역사와 민속 문화를 포괄하면서 도서와 해안 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화 자원이다. 인천연구원에서 진행한 ‘인천 해양 설화의 콘텐츠화 방안 연구’를 토대로 30여 편의 대표 해양 설화 가운데 2편을 골라 읽기 쉽고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의 해양 설화를 어린이는 물론 남녀노소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림책을 출간하여 대중성과 즐거움을 더하였다. 이번 그림책을 통해서 인천의 지역적 특색이 널리 알려지고 해양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시와 한림출판사가 함께 만든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을 많은 독자가 만나기를 바라본다.
“호패가 물에 뜨는 사람만 백령도를 나갈 수 있다.”
백령도에 남게 된 거타지의 선택
거타지는 당나라의 사신으로 가던 중 거센 파도를 만나서 백령도에 발이 묶이고 만다. 양패와 일행은 호패를 물에 띄워 다시 당나라로 출발하지만 거타지의 호패만 물에 뜨지 않아 백령도에 남게 된다. 홀로 남은 거타지는 서해약에게 요괴 사미승을 물리쳐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거타지는 활쏘기로 사미승을 물리칠 계획을 세우지만 사미승은 거타지의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게다가 요괴 사미승은 서해약의 아름다운 딸까지 납치해서 데려가는데……. 거타지는 온 힘을 다해 사미승을 쫓고, 사미승은 온 힘을 다해 도망친다. 요괴는 사미승으로 변신해서 섬사람들에게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서해약의 가족들까지 해치려한다. 하지만 사미승은 명궁 거타지를 만나 악행을 끝내게 된다. 서해약과 딸을 구하고 사랑까지 이룬 거타지는 사신으로의 역할을 위해 당나라로 다시 떠난다. 서해약의 도움으로 당나라에서 후한 대접을 받고 다시 돌아온 거타지는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