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니까 함부로 속여도 된다고요?”
나쁜 어른들의 수상한 비밀을 파헤치는
<똥볶이 할멈>, 두 번째 이야기
어디선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나타나는 똥볶이 할멈과 고양이 치즈! 기상천외 어린이 고민 해결사 <똥볶이 할멈> 시리즈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똥볶이 할멈 1권>이 출간되자, 학교 앞 떡볶이집 슈퍼 히어로의 등장에 많은 어린이들이 환호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높이에서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는 똥볶이 할멈의 모습은 어른 독자들에게도 큰 감동과 위안을 주었지요. 우리는 똥볶이 할멈처럼 정의롭고 따뜻한, 진짜 멋진 어른을 애타게 기다려 왔는지도 몰라요. 아니, 어쩌면 똥볶이 할멈이 아주 가까이에, 아주 많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똥볶이 할멈 2권>에서도 할멈은, 보통 어른이라면 그냥 지나치거나 무시하기 일쑤인 아이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찬찬히 끝까지 귀 기울여 듣습니다. 아이들 고민 너머에 있는 사회의 문제나 어른들의 잘못된 이기심마저 샅샅이 들추어내지요. ‘어리니까 아무것도 모를 거야.’, ‘어리니까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지.’ 하면서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어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후회와 반성을 이끌어 냅니다.
특히 2권 속 찬후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뽐냄 TV’ 사장은 돈밖에 모르는 아주 이기적인 어른이에요. ‘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콧속까지 탈탈 털어내기 위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는 행위도 서슴지 않아요. 매일 발표되는 ‘뽐냄 TV 인기 영상 순위’에 들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해 친구끼리 서로 곤경에 빠뜨리고 불신하게 만듭니다. ‘어리다는 것, 착하고 순수하다는 것’을 약점 삼아 자기 주머니를 두둑이 챙기려는 생각뿐, 아이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 따위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예나 이야기에 등장하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선의라고 해도, 아이 입장은 무시한 채 어른들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훗날 아이에게 큰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