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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 역사학의 전환 : 주체적·내재적 발전의 시선으로 본 한국사 연구의 역사
저자 신주백
출판사 휴머니스트출판그룹
출판일 2021-11-29
정가 24,000원
ISBN 979116080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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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 주체적·내재적 발전의 측면에서 본 한국 현대 역사학의 역사
내재적 발전이란 말의 무게
‘내재적 발전론’의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들
‘관점과 태도로서 주체적·내재적 발전’ 연구의 태동·형성·분화의 역사 연구하기

1부 ‘관점과 태도로서 주체적·내재적 발전’ 연구의 태동
1장 한국의 문헌고증사학, 관학의 지위에 오르다
학문권력으로서 이병도와 진단학회
1950년대 정체성론이란 지(知의 식민성을 보장한 동양적 특수성론
미국과의 연계, 더욱 위상이 높아진 학문권력
2장 일본, 식민주의 역사학의 재생 속에 비판적 조선사학이 싹트다
조선학회, 식민주의 역사학의 재결집
전후 버전의 식민주의 역사학을 주조한 스에마쓰 야스카즈
조선사연구회, 조선인을 주체로 내세운 여러 성향의 결집
3장 북한, 가장 먼저 자본주의 맹아·요소를 발견하다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향한 집단적 과제와 정체성론
부르주아 민족의 형성에 주목한 자본주의적 변화
자본주의적 맹아 또는 요소 연구의 본격화
4장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학이 싹트다
근대를 시야에 넣은 실학 연구
‘내면적’ 접근을 시도한 사회경제사 연구

2부 근대화론과 ’주체적·내재적 발전’ 연구의 형성
1장 북한과 일본 학계가 각자의 맥락에서 접근하다
북한 학계, 자본주의 요소 찾기
조선사연구회, 치열한 반성적 성찰과 남북한과의 내면적 교류
2장 주체적 ‘근대화’ 열망, 한국사 연구를 더 추동하다
4·19혁명의 경험과 식민주의 역사학의 역사인식 비판
로스토와 라이샤워식 근대화론의 유입과 역사인식
근대화 과정에서 민족 주체성을 말하는 수용자들
근대의 기점 논쟁과 새로운 시선들
3장 1960년대 후반, 한국사 연구에서 내재적 발전 접근의 안착

근대화의 방향, ‘산업화=공업화’인가 주체적 수용인가
일본 재침략의 위기의식과 식민주의 역사인식 비판
식민주의 역사인
1. 주체적?내재적 발전의 시선으로 한국사 연구의 역사를 바라보다

저자 신주백은 2016년 간행한 《한국 역사학의 기원》에서 한국 현대 역사학의 뿌리를 크게 세 가지로 파악한 바 있다. 식민주의 역사학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식민성, 국사·동양사·서양사라는 3분과체제가 사학과라는 제도 속에 같이 있지만 사실상 독립된 분과 학문처럼 작동해온 분절성, 그리고 한반도 분단체제라는 결정적 현재성과 그것을 극복할 미래에 대해서는 입과 귀를 막아버린 분단성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해방 이후 한국사 학계는 이 세 가지 특징의 기원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저자는 이 움직임을 학계에서 검증 없이 흔히 사용해온 ‘내재적 발전론’이란 용어 대신, ‘관점과 태도로서 주체적이고 내재적인 발전’에 입각하여 한국사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움직임 속에서 포착하고자 했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이전까지 한국 사회를 이해할 때, ‘관점과 태도로서 주체적이고 내재적인 발전’이라는 말만큼 꾸준하면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쳐온 역사 용어가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 그럴까? 이것이 식민지를 경험한 한국인들이 열등의식이나 낭패감을 떨쳐내는 데 지적 자극제이자 심리적 보충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 역사학의 전환》은 이러한 맥락에서 1950~1980년대 한국사 연구의 역사를 분석함으로써 한국사 학계뿐 아니라 여러 학문 분야,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전반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한국 역사학의 전환》은 ‘관점과 태도로서 주체적이고 내재적인 발전’에 입각하여 한국사를 연구하는 학문 경향의 ‘형성’이라는 데 초점을 두었으며, 형성을 전후한 ‘태동’과 ‘분화’의 학술사도 함께 추적하였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중·후반경까지를 태동, 형성, 분화라는 세 시기로 나누고 각각 1~3부에서 고찰하였다.

여기에서 필자는 한국 현대 역사학의 세 가지 특징을 형성시킨 뿌리, 즉 식민주의 역사학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식민성, 일본적 오리엔탈리즘의 자장 안에 포섭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