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공천과 정당정치
저자 르우벤 하잔.기드온 라핫
출판사 박영사(주
출판일 2019-03-20
정가 22,000원
ISBN 9791130307084
수량
역자 서문

하잔(Reuven Y. Hazan과 라핫(Gideon Rahat은 이스라엘의 정치학자로 공천 분야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관심사와 연구 범위는 이스라엘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공천에만 한정되어 있지도 않다. 이스라엘에서 시작하여 서구 선진국들, 더 나아가 신생 민주주의 국가들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 걸친 비교정치학적 분석이 그들의 저작에서 광범위하게 시도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공천방식이 정당정치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 이론과 어떻게 접목되는지에 대해서도 그들은 매우 깊이 천착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하잔과 라핫이 2010년에 출판한 Democracy within Parties: Candidate Selection Methods and their Political Consequences를 번역한 것이다. 저자들의 이 책은 공천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틀을 바탕으로 각 공천방식들과 그것에 의한 정치적 결과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천과 관련한 거의 모든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공천 분야의 바이블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저작이다.
그러나 정치학의 다른 세부 분과와 비교해 볼 때 공천에 대한 연구는 아직 풍부한 학문적 성취를 이루고 있지는 못하다. 저자들도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선거제도 연구에 비해 공천제도 연구는 한 세대 이상, 즉 30-40년 정도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공천은 권력의 핵심부에서 이루어지는 내밀한 영역이기 때문에 제도화 되기 어려운 면이 있고, 따라서 학문적 틀을 정립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또한 경험적 연구의 고질적 난점인 자료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공천연구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한편, 현실정치 영역에서 공천은 자주 이론적 설명의 영역을 뛰어넘을 만큼의 불규칙성과 혼돈으로 점철되기도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국은 공천으로 하여금 정치학자들과 넓은 접촉면을 이루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