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우리 아이, 도대체 왜 울까?
마음의 길을 잃었을 때 길잡이가 되어 주는 법
육아 교양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 등으로 육아에 지친 부모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오은영 박사는 ‘울고 징징대는 아이 훈육법’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를 제시한다. ‘?왜 우냐고 묻지 않기, ?진정된 후 다독이기, ?아이의 마음을 말로 설명해 주기’부모들은 첫 단계에서부터 갸웃할 것이다. 우리 아이가 왜 우는지 몰라서야 어떻게 원하는 바를 해소해 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대목을 놓치고 있었을지 모른다. 바로, 아이들도 자신이 왜 우는지 모른다는 사실 말이다.
《왜 우는 걸까요?》의 주인공 민종이도 갑자기 찾아온 울음보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이러다 영영 울보가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건 아닐까 안절부절못하는 민종이에게, 아빠가 말씀하신다. “민종아, 울어도 괜찮아. 어른들도 우는걸!” 아빠는 너무 슬플 때 울지 않고 참으면 병이 될 수도 있으며, 때론 우는 게 약이 되기도 한다고 위로한다. 민종이는 아빠를 통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든 눈물이 날 만큼 힘들고 슬플 때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민종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아이들은 마음의 길을 잃었을 때, 말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 곧잘 울음을 터뜨린다. 이럴 때 부모가 ‘왜 우는지’ 묻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아이를 기다려 주고, 눈물이 난 마음, 그리고 그 원인을 함께 이야기하며 찾아보는 것이 좋은 해법이라 할 것이다. 《왜 우는 걸까요?》는 이처럼 언제든 눈물이 나올 수 있고, 울음은 다양한 표현 방식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우친다. 눈물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며, 마음이 슬프고 괴로울 땐 마음껏 울어도 된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전달한다.
책의 마지막 장에 실린 습관 점검 코너에서는 여섯 가지 항목을 읽어 내려가며, 어린이 독자 스스로 자신의 ‘용기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직접 자신이 얼마나 지혜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