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성별로 나누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 평등할까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남자나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주어요. 아이들도 색깔, 직업, 놀이 등을 남녀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렇게 우리 마음속에 고정관념이 자라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편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꿈의 범위를 스스로 제한할 수 있어요. 올바른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을 가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성 역할이 형성되는 어린 시절부터 성 고정관념과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제대로 문제를 짚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는 남자다운 직업, 여자다운 직업이라는 낡은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꿈을 이룬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편견이 평등을 가로막는 문제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제기하며 여자라서, 남자라서 안 되는 직업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도와주지요. ‘여자 소방관’, ‘남자 간호사’ 대신 ‘소방관’, ‘간호사’라고 부르는 그 날까지 『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도 성 평등으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해요.
앞에서부터 뒤에서부터 시작되는 그림책을 읽고
고정된 성 역할 돌아보기
재미와 교육을 모두 잡은 그림책 『엄마 소방관, 아빠는 간호사』는 아이들이 낡은 생각에서 벗어나 더 이상 자신의 성별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어요. 한지음 작가는 인터뷰와 탄탄한 자료 조사를 기반으로 이야기 속에 성 고정관념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 냈고요, 김주경 작가가 바통을 이어받아 엄마 소방관과 아빠 간호사를 멋지게 그리고 감각적인 색채로 마무리했어요. 앞에서부터 읽고 뒤에서부터 읽는 양방향 그림책인 이 책은 앞에서 시작되는 엄마 소방관 이야기와 뒤에서 시작되는 아빠 간호사 이야기가 가운데에서 만나는 특별한 형식으로, 보는 즐거움이 더욱 커졌어요.
진짜 엄마 소방관 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