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씨앤톡 ‘우리 반 시리즈’ 013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위인이 우리 반에 온다면?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 마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 역사 속 인물들,
살아생전 못다 이룬 꿈이나 걱정거리 때문에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 저승의 뱃사공이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그렇게 다시 돌아오게 된 곳은 현재!
열두 살이 되어 우리 반으로 오게 된 이들 앞에 어떤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질까?
『우리 반 안중근』은 우리 반 시리즈 열세 번째 이야기다.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구를 겨눈 의사 안중근,
열한 살 아이가 되어 우리 반에 오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중근은 가슴과 배에 7개의 점이 있어 북두칠성의 기운에 응하여 태어났다는 뜻으로 아명을 응칠이라 했다.
어려서부터 말타기와 총쏘기를 잘했고 무술을 열심히 배워 용맹한 청년으로 자랐다.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그때까지 경영하던 석탄상을 정리해 삼흥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으며 일제의 만행이 점점 더 심해지자 의병활동에 참여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활약하며 일본군에 맞서 싸웠으나 패배하였고, 그 뒤 열한 명의 동지와 약지 손가락을 끊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며 단지동맹을 맺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했고, 이로써 일본 경찰에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된다.
사형을 선고받고 뤼순 감옥에 갇혀 ‘동양평화론’을 집필하던 안중근 앞에, 강림차사가 나타나 말을 건넨다.
“직접 평화를 펼쳐 보는 건 어떤가.”
마침 사형집행일이 앞당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죽기 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하나라도 더 남기고 싶은 안중근은 강림의 제안을 수락해 열한 살 아이가 되어 21세기로 오게 된다.
폭력과 차별을 향해 평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안중근이 오게 된 대한민국 초등학교 교실에는 카림이라는 소년이 있다. 먼 나라에서 이주해 온 아이인데, 한국말에 서툴고 생김새와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