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서장 촛불혁명과 개벽세상의 주인노릇을 위해
제1부
1장 근대, 적응과 극복의 이중과제
2장 3?1과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제2부
3장 한반도에서의 식민성 문제와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
4장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와 녹색담론: ‘이중과제론’에 대한 김종철씨의 비판을 읽고
5장 고(故 김종철과 나
6장 동아시아공동체 구상과 한반도: 일본의 한국병탄 100주년을 맞아
7장 국가주의 극복과 한반도에서의 국가개조 작업: 동아시아 담론의 현실성과 보편성을 높이기 위해
8장 2013년체제와 변혁적 중도주의
제3부
9장 큰 적공, 큰 전환을 위하여: 2013년체제론 이후
10장 ‘촛불’의 새세상 만들기와 남북관계
11장 시민참여형 통일운동과 한반도 평화
12장 어떤 남북연합을 만들 것인가: 촛불혁명 시대의 한반도
13장 기후위기와 근대의 이중과제 대화 「기후위기와 체제전환」을 읽고
제4부 단평 모둠
1. 온전한 나라 만드는 중
2. 거버넌스에 관하여
3. 6?15시대는 계속됩니다
4. 2010년의 시련을 딛고 상식과 교양의 회복을
5. ‘김정일 이후’와 2013년체제
6. ‘희망2013’을 찾아서
7. 사회통합,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8. 광복 70주년, 다시 해방의 꿈을
9. 신종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면
10. 편안한 마음으로 투표합시다
11. ‘내란’을 당하고도 국민은 담대하고 슬기로운데
12. 새해에도 가만있지 맙시다
13. ‘촛불’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낼까
14. 촛불혁명과 촛불정부
15. 하늘을 본 뒤에 무엇을 할까
16. 촛불혁명이라는 화두
17. 다산학과 ‘근대’ 담론
18. 세상의 민낯을 본 뒤에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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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문 출처
적응하는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근대의 이중과제
1부에는 책의 제목을 이루는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를 개괄하는 글 두편이 실렸다. 1장 「근대, 적응과 극복의 이중과제」에서 저자는 근대에 성취함직한 특성뿐 아니라 식민지 수탈, 노동착취, 환경파괴 등 바람직하지 않은 특성들도 있음에 주목하고 ‘성취’ 일변도를 지양하는 ‘적응’의 필요성을 말한다. 또한 이러한 적응 노력은 극복의 노력과 일치함으로써만 실효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근대의 적응과 극복이 두가지 과제의 병행이 아니라 ‘이중적인 단일 기획’이어야 함을 주장한다. 2장 「3?1과 한반도식 나라만들기」에서는 동학운동과 농민전쟁을 거쳤기에 3?1의 대규모 민중운동이 가능했고, 동학의 개벽사상이 있었기에 민주공화주의로의 전환과 새로운 인류문명에 대한 구상이 한결 수월했음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개항 이전부터 준비해온 한반도의 이중과제 수행이 3?1에서 드디어 본격화되었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3?1의 염원이던 ‘대한독립’, 곧 단일형 국민국가(unitary nation-state의 수립은 분단체제가 성립된 이후에는 그대로 실현하기 어려워졌는데, 촛불혁명이 꿈꾸는 새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낡은 관념일 수 있음을 지적하며 한반도 통일에 대해 새로운 상상력의 필요성을 말한다.
2부는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를 주제로 묶은 글들의 시간상 전반부에 해당한다. 2부에 ‘2013년체제론’으로 현실 정치 참여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시도한 이중과제론적 탐색을 실었다면, 후반부인 3부에는 세월호참사와 촛불혁명으로 한국사회가 격동했던 기간에 ‘가만있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벌인 담론적 고투를 담고 있다.
3장 「한반도에서의 식민성 문제와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에 따르면 분단체제 개념은 ‘근대성의 이면’으로서 식민성의 문제를 전혀 다른 견지에서 보게 한다. 분단체제는 식민성 특유의 인종/종족차별주의를 동일민족 사이에서 재생산함으로써 상대방 사람들을 단순한 대항자나 적을 넘어 악마적 존재로 만드는데,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