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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저 그런 아이 도도 - 내책꽂이
저자 원유순
출판사 크레용하우스(음연
출판일 2021-10-10
정가 10,000원
ISBN 9788955478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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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도도
바보 도도
달달 할머니
빨간 팬티
아유, 지린내야
혼자가 좋아
맹꽁이 달달 할머니
그저 그런 도도
마법 팬티를 입은 도도

그런데 도도의 침대 위에 빨간 팬티가 놓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도도가 빨간 팬티를 집어 들자 팬티 위로 글자들이 조르륵 나타났어요. ‘혹시 속이 부글부글 끓지 않나요? 그렇다면 빨간 팬티를 입어 봐요!’ 도도는 입고 있던 팬티를 훌렁 벗고 빨간 팬티를 입었어요. 그러자 마음속에 있는 나쁜 말도 술술 나오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었지요. 도도는 정말 신이 났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변해 버린 도도 곁을 떠나고 달달 할머니는 무쇠솥에 도도를 볶으려고 하지요. 놀랍게도 무쇠솥 안에는 수수를 포함한 도도의 친구들이 빨간 팬티를 입고 졸아들어 있었어요. 과연 도도는 달달 할머니는 무찌르고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도도는 다시 착한 아이로 돌아오게 될까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아이

‘착한 아이 증후군’은 다른 사람에게 착한 아이라고 인정받기 위해 마음속 욕구나 소망을 억누르는 것을 말해요.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고 칭찬받고 싶어서 쓴 일종의 가면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도도 역시 칭찬받고 싶어서 엄마가 기뻐하는 행동을 하고 달달 할머니의 벌레 볶음도 억지로 먹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눈물이 핑 돌고 한숨이 새어 나오지요.
마법의 빨간 팬티를 입은 도도는 이제 거침없이 행동하고 말해요. 그러자 십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것처럼 가슴이 후련하지요. 달달 할머니에게도 큰소리칠 수 있고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주기는커녕 마음껏 장난치고 괴롭힐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도도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아요.
도도는 달달 할머니를 무찌르고 친구들을 구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요. 너는 더 이상 착한 도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수수에게 “나는 원래부터 그저 그런 도도야.”라고 당당하게 말하지요.
옳고 그름, 좋고 싫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준과 인정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도도가 용기를 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바를 분명하고 똑똑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