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아빠의 작업실 (양장
저자 윤순정
출판사 이야기꽃
출판일 2021-11-22
정가 13,000원
ISBN 9788998751999
수량
언제나 든든히 나를 지켜주던 사람,
그러나 지금은 세상에 없는 아빠...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나이가 된
딸 그림책 작가가 그려낸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인 자신의 이야기로
핍진하게 그려낸 우리 모두의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할아버지 이야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모두의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꽃을 피워 보세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만약 우리 아빠가 살아 있다면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실까?’ 아마도 내 작업실에서 놀고 계시지 않을까요? 내가 아빠의 작업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간판장이 아빠의 딸 윤순정 작가

떠나보낸 뒤에야 오랫동안 바라보는 아빠의 뒷모습
윤순정 그림책 아빠의 작업실

“우리 아빠는 간판장이였단다.” 그림책을 만드는 ‘나’는 아이에게 ‘우리 아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이에게는 할아버지 이야기지요.
‘신포 간판’ - 아빠의 작업실이었던 그곳은 학교를 마치면 달려가는 어린 시절 나의 놀이터였습니다. 그곳엔 늘 아빠의 냄새가 가득했어요. 나무냄새, 종이냄새, 페인트냄새, 땀 냄새... 그곳엔 아빠의 도구도 가득했습니다. 연필과 붓과 모양자, 낡은 목장갑...
아빠는 그것들로 온갖 것을 만들었어요. 크고 작은 간판들에서부터 동네 식당의 메뉴판, 광고 전단, 현수막..., 교실만한 간판에 그려놓은 거인이 금세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영화관 개봉작 광고판까지. 그래요, 나는 마을 어디에서나 아빠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것들은 미술관의 예술품은 아니었지만, 마을을 예쁘게 만드는 아빠의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언제부턴가 나는 아빠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빠는 멋진 양복을 입은 적이 한 번도 없었네요. 늘 얼룩이 묻어 있는 작업복... 그리고 거칠었던 손. 솔직히 그때는 좀 창피하기도 했지만 지금 몹시 그립기만 한 까닭은, 아빠가 들려주던 이 말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