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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미골 강아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실종 사건 - 보름달문고 86
저자 이선주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11-16
정가 12,000원
ISBN 9788954683685
수량
만남
너의 이름은 9
용찬아, 미안해 30
겨울이 올 때쯤 48

실종
없어졌다 71
내가 본 것 같아 93
오스트랄로피테쿠스! 101
단 하나만 기억한다면 110

작전
우리가 구하자 129
약속 157
아이스크림의 맛 176

작가의 말 188
민수는 강아지에게 특별한 이름을 주고 싶었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름.

강아지는 어느 봄날 아미골에 나타났다. 아침에 일어나니 마당에서 자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민수는 소리를 질렀다. 엄마에게 달려가 키우고 싶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딱 잘라 안 된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우는 세쌍둥이 동생을 보살피느라 눈이 빨간 엄마에게 민수는 더 이상 조를 수 없었다. 강아지는 아미골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지냈다. 민수와 강아지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아미골의 산과 밭, 계곡과 마당을 뛰어다녔다. 둘은 경쟁하듯 성큼성큼 자랐다. 많이 먹고 많이 뛰고 잘 자면서 서로의 곁에서 가장 멋진 존재가 되어 갔다. 한 반에 세 명씩 있는 민수 같은 이름 말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름도 지어 주었다. 얼마 전에 엄마가 사다 준 책의 제목 『최초의 화석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힌트를 얻었다.

용찬이가 동물원의 사자 우리 앞에서 밭은 숨을 쉬었던 이유는
사자가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용찬이는 친구가 거의 없는 민수의 유일한 동무다. 평소에 심장이 좋지 않아 외부 활동에는 무조건 빠지는 용찬이와 동물원 현장학습에 함께 가기 위해서 민수는 필승의 비법까지 알려준다. “별거 아니야. 이런 이런 이유로 집을 나갑니다, 라고 쪽지를 써, 우선. 그리고 엄마가 잘 찾을 수 있는 곳에 숨어 있어.”
둘의 어설픈 공모는 운 좋게 성공하고, 민수는 용찬이와 함께 동물도감에서 본 사자를 볼 생각에 가슴이 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같이 놀자고 왈왈! 짖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냉정하게 돌려보내고 잠이 든 민수는, 마침내 용찬이와 함께 사자 우리 앞에 선다. “어때? 사자를 본 소감이?” 민수가 기대에 차서 물었지만 용찬이는 고개를 젓다 이내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선생님에게 업힌 용찬이가 병원으로 가고, 덩그러니 홀로 남은 민수는 눈물을 꾹 참는다. 그날 저녁, 하늘이 붉게 물들 때까지 산밭에 앉아 있던 민수의 곁에는 언제나처럼 오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