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4
작은먼지 이야기
1. 작은먼지 10
2. 적응하는 방법 13
3. 첫 번째 겨울 17
4. 혼자밖에 없다는 건 20
5. 하루 23
6. 현실을 봐야겠지 26
7. 작은먼지가 사는 곳 29
8. 세상이란, 눈밭이란 32
9. 과거 35
10. 시간과 외로움 38
11. 눈이 녹는 날 40
12. 꽃의 계절은 봄이 아니다 43
13. 해가 더욱 빛날 때 46
14. 여름날의 장마 48
15. 나뭇잎에 색이 물들 때 53
16. 축축한 가을 56
17. 추워지기 시작할 때 60
18. 다시 눈이 내리는 날 62
19. 완연한 겨울 65
20. 또다시, 따뜻해질 때 69
21. 마지막 봄날 71
또 다른 생명들의 이야기
. 돌멩이의 이야기 75
. 바람들의 이야기 88
. 구름들의 이야기 100
. 웅덩이와 얼음의 이야기 115
세상의 작은 한구석을 차지하는 모든 이들에게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 큰 변화 없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하루하루에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의심으로 흔들리는 삶을 보내고 있다 하더라도. 그 마저도 여전히 이 세상을 이루는 소중한 부분임은 변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세상에 셀 수 없이 많이 존재하는 ‘보잘것없는 것’들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창틀 위에 내려앉은 먼지, 우산 끝에 매달린 빗방울, 바람에 날려 유리창에 붙은 단풍잎, 마당에 패인 웅덩이 등. 많은 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대단할 것 없는, 그러나 세상이라는 커다란 그림 속 한 부분을 칠한 존재들이 중심이 되어 공허한 마음을 어루만진다. 열두 해의 삶에서 ‘존재’에 대한 이토록 깊은 성찰이 담긴 글을 써 낸 저자가 놀랍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이런 보잘것없는 것들에 귀를 기울이고 시선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마음에 덮인 까만 덩어리를 지우고 “작은먼지의 흑백이었던 세상이 다채로운 세상으로 바뀌었듯이, 여러분의 세상도 그렇게 바뀌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 저자의 바람대로 참 작고 보잘것없는 ‘작은먼지’의 삶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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