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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트랙터도 데려가! -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3 (양장
저자 핀 올레 하인리히
출판사 북극곰(도서출판
출판일 2021-11-21
정가 14,000원
ISBN 979116588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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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 있을 거야. 밖에서 살 거야.”
난 트랙터만 있으면 돼!
이삿짐을 싸느라 한껏 어질러진 방, 아이의 방 벽지는 트랙터를 그린 흔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삿짐 박스를 머리에 뒤집어쓴 아이는 왠지 시무룩해 보입니다. “있잖니, 우리 이사 가는 데서는 트랙터가 할 일이 없단다.” 엄마가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하지만 트랙터는 항상 할 일이 있고, 어디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햇빛가리개로도, 바람막이로도, 자동차 지붕으로도 쓸 수 있으니까요. 엄마는 말합니다. “도시에는 트랙터 있을 자리가 없단다.” 이번에도 아이의 생각은 다릅니다. 트랙터를 주차할 자리도 없는 곳이 도시라니, 이대로 정말 도시에 가야 하는 걸까요? 트랙터도 없는데!

트랙터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책
아이는 왜 트랙터를 도시에 데려가고 싶어 할까요? 트랙터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아이에게 트랙터는 함께 신나게 들판을 달리고, 그 안에서 낮잠을 자던 추억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입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지요. 아이가 도시에 간다면 트랙터를 데려 가야 하고, 트랙터가 함께 갈 수 없다면 아이도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마냥 ‘땡깡’만 부리는 것은 아닙니다. 트랙터의 모든 것에 대해 깊이 꿰뚫고 있는 아이는, 트랙터가 도시에 함께 가야 하는 수십 가지 이유를 조리 있게 설명하고 엄마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아는 만큼 말할 수 있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근거는 무한한 법이니까요.

선명한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주황색 트랙터의 매력
『트랙터도 데려가!』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쨍한 주황색의 몸체와 푸른 눈을 가진 트랙터입니다. 트랙터를 타고 있는 아이 역시 주황색 머리칼에 푸른 눈을 가지고 있지요. 그림 작가 할리나 키르슈너는 『트랙터도 데려가!』를 통해 2019년 독일 청소년문학상 신인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할리나 키르슈너는 과감한 색과 거친 윤곽선으로 막힘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아이의 또박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