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 이 책을 읽는 법 008
1장 폭정
“내가 곧 법이니라”
01 “거스르지 말라, 죽음뿐이니라” 018
절대폭군 연산군의 막장 정치
02 그가 “내가 법이다” 하니 모두 “지당하십니다”라 하였다 028
선왕 유모를 세 번 죽인 연산군과 그에 동조한 영혼 없는 신하들
03 연산군이 명했다 “왕을 능멸하는 사헌부 간부를 당장 국문하라” 036
조선 검찰 사헌부 잔혹사: 세종과 연산군
04 “나 양반이야, 상놈들은 집 내놓고 나가” 044
조선왕조 권력층의 부동산 폭력: 여가탈입(閭家奪入
05 “아첨을 위해 만든 선정비를 강물에 집어던져야 합니다” 054
남한산성 비석숲에 숨은 복잡다기한 역사
06 “죽은 역적 김옥균을 즉시 능지처사하라” 064
최후의 능지처사, 김옥균
2장 당쟁
“권력은 오로지 우리만 갖는다”
01 선비 1000명 학살범은 정철이 아니라 국왕 선조였다 074
기축옥사(己丑獄事와 적가문서(賊家文書·역적의 문서
02 “권력과 왕비는 영원히 서인이 갖도록 하자” 082
인조반정 공신들의 밀약: 숭용산림(崇用山林과 물실국혼(勿失國婚
03 벗들은 왜 모두 송시열에게 등을 돌렸나 092
포저 조익 묘의 비밀과 주자(朱子 절대주의자 송시열
04 “우리 편이니, 역적이라도 처벌은 불가하다” 102
송시열의 진영 논리와 소장파의 집단 반발
05 “감시받고 사느니 대문을 없애겠다” 110
노·소론 갈등과 논산 윤증 고택의 비밀
06 텅 빈 비석 속에 추잡한 정치인들이 보인다 120
이경석 신도비에 숨은 노론(老論 정치의 본색
3장 비겁한 전쟁-병자호란
“경징아, 네가 백성을 죽이는구나!”
01 아들을 인질로 내라 하자 판서들이 앞다퉈 사직하였다 130
병자호란과 가짜의 계보 1: 도덕주의 지도자들
02 의정부 산에는 공주님이 잠들어 있다 138
병자호란과 가짜의 계보 2: 의순공주
03 매국노 하나가 나라를 뒤흔든 시대가 있었다 146
병자호란과 가짜의 계보 3: 매
저마다의 탐욕과 이기주의로
잃는 것만이 가득했던 때에 관하여
총 4장으로 구성된 『땅의 역사』 5는 각각 폭정, 당쟁, 병자호란, 대한제국을 주제로 구성된다. 1장 ‘폭정’에서는 스스로가 법임을 자처하며 나라 사정을 좌지우지했던 왕들, 권력자의 폭력성을 다룬다. 더불어 그런 폭정에 동조하며 옳은 소리 한번을 하지 않았던 당시 정치인들의 행태를 드러낸다. 조선 감찰 기관이었던 사헌부를 개인의 입맛대로 학살했던 연산군과 세종대왕, 고종의 지시하에 불법으로 진행된 능지처사로 두 번 죽임을 당해야 했던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의 사연 등을 이야기한다.
2장 ‘당쟁’에서는 서인과 남인, 북벌론과 반북벌론 등 각자의 정치사상과 이념에 따라 편 가르기를 서슴지 않았던 정당 간 대립을 다룬다. 인조반정으로 권력을 등에 업은 서인 세력이 그들에게 유리한 관직 제도를 만들고 ‘밀실국혼’이라는 비합리적인 밀약을 통해 그 권력을 공고히 했던 부조리함 등을 이야기한다.
3장 ‘비겁한 전쟁-병자호란’에서는 청나라와의 사대관계에서 비롯된 국가적 수치를 다룬다. 얼떨결에 신분이 바뀌어 청나라 도르곤에게 시집보내진 의순공주의 사연, 청나라 권세에 힘입어 자신의 고향 조선을 등쳐먹은 정명수의 말로 등을 이야기한다.
4장 ‘허세의 제국-대한제국’에서는 눈앞의 이익을 좇느라 대의를 놓쳤던 자들의 어리석음을 다룬다. 을미사변과 아관파천 이후 내팽겨쳐진 관비 일본 유학생들의 암담한 결말, 자신의 척족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국정을 장악했던 고종 비 민씨의 만행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역사’와 마주하며
돌아보는 과거야말로 진정한 미래가 될 수 있다!
“일신영달과 안위만을 챙기던 이기적 인물들로 인해 벌어진 역사를 우리는 흑역사(黑歷史라고 부른다. 기억하고 싶지 않고, 가능하다면 되돌리고 싶은 역사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그리고 구한말 난세(亂世에 그런 이기주의자들이 벌여놓은 황당한 일들 탓에 일반 백성은 도탄에 빠졌고 결국 나라는 망했다. 이 책에는 그런 시커먼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