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아니 땐 굴뚝에 모략모략
[첫 번째 혹하는 이야기]
빌 게이츠가 코로나19로 인류를 지배하려 한다?
못다한 이야기 | 유사과학을 퍼뜨리는 자들
[두 번째 혹하는 이야기]
“백신이 우리 몸에 짐승의 표 666을 새긴다”
못다한 이야기 | 질병관리청장이 일루미나티?
[세 번째 혹하는 이야기]
어느 날 증발해버린 톱스타
못다한 이야기 | 사라진 자는 말이 없다
[네 번째 혹하는 이야기]
기묘한 자세로 죽은 남자
못다한 이야기 | “기억을 떠올리기조차 싫어요”
[다섯 번째 혹하는 이야기]
어느 형사의 죽음, 그리고 버닝썬
못다한 이야기 |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여섯 번째 혹하는 이야기]
<인체의 신비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아나운서
못다한 이야기 | 연기처럼 사라진 장웨이제, 연기처럼 사라진 자료
[일곱 번째 혹하는 이야기]
김정남 암살사건, 그는 왜 사라져야만 했는가
못다한 이야기 | 암살자와의 인터뷰
[여덟 번째 혹하는 이야기]
미국이 금지한 장소 AREA 51
못다한 이야기 | UFO를 믿느냐고 묻는다면 ‘그럼에도’라고 답하겠다
[아홉 번째 혹하는 이야기]
대학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더미
못다한 이야기 | 끝내 이름을 찾지 못한 이들
[열 번째 혹하는 이야기]
지상낙원 존스타운으로 오세요
못다한 이야기 | “우린 살아서 빛을 비추고 싶었습니다”
[열한 번째 혹하는 이야기]
귀신헬리콥터를 아시나요?
못다한 이야기 | 실체 없는 공포
[열두 번째 혹하는 이야기]
음모론 아니라 진실로 밝혀진 CIA 세뇌 프로젝트
못다한 이야기 |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는 미명
[열세 번째 혹하는 이야기]
고속도로 위 사라진 운전자
못다한 이야기 | 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본다
빌 게이츠가 전 인류를 조종하려 한다?
손흥민은 일루미나티 멤버다?
음모론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인간의 달 착륙은 거짓이라는 ‘아폴로 프로젝트 음모론’이나 전 세계를 지배하는 엘리트 조직이 있다는 ‘일루미나티 음모론’은 다소 고전적이다. 2021년 현재에도 음모론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유포되는 중이다. 빌 게이츠가 전 인류를 조종하려고 한다는 주장은 어떤가? 게이츠를 의심하는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실 빌 게이츠가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우리에게 백신을 맞추기 위해서죠. 백신을 접종하면 몸속에 나노 칩이 심어져요. 그럼 우리는 꼼짝없이 빌 게이츠의 조종을 받아야 해요.”
미국에서 시작된 이 음모론은 생각보다 많은 지지자를 얻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정치인 조앤 라이트(공화당 하원 경선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빌 게이츠는 코로나가 만들어진 우한 연구소에 돈을 댄 사람. 난 이런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지구 반대편인 한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는데,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코로나19에 관한 뉴스를 몇 개만 클릭해보면 빌 게이츠를 언급하는 댓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대에 맞춰 업데이트되는 음모론도 있다. 일루미나티의 새로운 멤버로 축구선수 손흥민이나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이수만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손흥민 선수가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들어 눈에 가져다 대는 세레모니를 한 것이 일루미나티의 표식이었다거나 K-POP 뮤직비디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일루미나티의 상징이 안무를 통해 재현되었다는 식으로 근거를 제시한다.
음모론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 99%의 거짓 속에 숨겨진 1%의 진실
이쯤 되면 음모론은 ‘상식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꺼내지 못할 허황된 이야기’라고 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음모론을 무조건 무시하고 비웃을 수는 없다. 드물게 진실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MK 울트라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1960~1970년대 미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