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좋은 도시
1장. 공동체, 다시 살다
공동체가 살아나면 -아미시 이야기
오염은 항상 문제다 -미국의 러브 커낼과 한국의 장점마을
탄이 떠난 자리 -태백 상장동 벽화마을과 정선 마을호텔 18번가
골목에서 다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강릉 월화거리와 로즈웰 히스토릭 디스트릭트
벽화 그리기만으로는 부족해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전주 자만 벽화갤러리
2장. 공간, 다시 살다
남은 건물 없음 -충남 당진의 아미미술관과 제주 명월국민학교
다시 얻은 생명 -러스트 벨트의 교회들
주민에게 돌아오다 -클리블랜드 퍼블릭 스퀘어와 대전 옛 충남도청사
담배 팩토리에서 예술 팩토리로 -대구예술발전소와 청주 동부창고
랜드마크가 된 기피 시설 -오산의 에코리움과 하남의 유니온파크
3장. 콘텐츠, 다시 살아나다
도시의 숨은 기획자, 동네 책방 -안성의 다즐링북스와 부여의 세간
오래된 도시에서 역사적인 도시로 -군산의 구도심 여행
일상 속 즐거운 여행 -안성의 두레피디 사업장
녹색으로 채운 도시 -문경의 로컬푸드와 동작의 성대골
포기할 수 없는 사회적 가치, 소셜 믹스 -뉴욕의 비아 베르데와 남양주의 위스테이 별내
맺음말. 여정의 끝에서
감사의 말
“수도권 인구 밀집도 OECD국가 1위.
그런데 연간 출생 신고 0건인 지역이 41곳이나 있다?“
서울·경기 수도권은 연일 임대료가 치솟고 집이 없어 난리다. 반면 지방 소도시들은 ‘출생 신고만 해도 지원금을 주겠다’며 인구 유치에 열을 올린다. 2018년에 발표된 정부 통계를 보면 연간 출생 신고가 0건인 지역이 41곳이나 된다고 한다. 사람 수 자체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인구 고령화도 큰 문제다. 변화가 없고, 재미가 없고, 먹고 살 일이 없으니 젊은이들은 모두 떠나고 오래 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던 노년층만 남았다.
사람이 떠나고 덩그러니 남은 빈집, 버려진 공간, 버려진 땅은 황폐해진 채로 방치된다. 도시 재생과 공간 업사이클링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한 번 떠난 사람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란, 처음 마음을 얻기보다 몇 배는 어려운 법이다.
지금 우리가 오래된 도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인구, 자원 불균형, 경제 격차 문제. 도시 재생과 로컬에서 답을 찾는다.
도시는 계획되고, 성장하고, 쇠퇴한다. 우리나라의 도시들 중 많은 수가 초기 계획된 역할을 수행하고 쇠퇴기에 들어서 있다. 쇠퇴기에 들어선 도시는 인구 유출, 환경오염, 지역 불균형, 빈집 문제 등 여러 난제를 한꺼번에 끌어안게 되었다.
우리보다 앞서 도시 쇠퇴 문제를 겪었던 나라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 나섰고, 그 결과 ‘도시 재생’ ‘로컬 문화’ 등으로 정의되는 다양한 사례를 얻게 되었다. 근 몇 년간 영상과 기사로 자주 노출된 독일, 영국,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도시 재생 성공 사례들이 그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도 ‘다른 도시 계획’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도시 재생과 지역 혁신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지금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처한 문제를 진단하고, 오래된 도시가 가진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와 국내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접근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