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빛의 얼굴들 : 빛을 조명하는 네 가지 인문적 시선
저자 조수민
출판사 을유문화
출판일 2021-11-20
정가 16,000원
ISBN 9788932474564
수량
들어가는 글

1. 빛에 대한 오해들
우리는 사과를 볼 수 없다 / 빛은 우리에게 옆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빛이라는 물감 / 달은 노란색이 아니다 / 태양 빛의 두 가지 얼굴
골든아워를 아시나요? / 벚꽃보다 신록

2. 빛과 사람
우리가 눈으로 빛을 본다는 것 / 밝은 건 좋지만 눈부신 건 싫어
흐린 날 기분이 우울한 이유 / 빛으로 동기화되는 시계
어머님은 전구색이 싫다고 하셨어 / 그들이 쓰지 않는 색
조명에도 페이드 인이 필요합니다 / 보정된 사진은 가짜일까

3. 빛과 공간
동쪽 창 앞에는 무엇을 두는 것이 좋을까? / 빛을 어떻게 들일 것인가
사물의 색은 서로에게 묻게 되어 있어 / 햇빛이 너무 밝아 조명을 켭니다
가장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요소는 뭘까 / 우리 집 조명은 왜 별로일까
집에는 어떤 색온도를 써야 할까 / 조명은 천장에 달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빛에도 형태가 있다 / 숨겨진 빛의 매력 / 빛을 다듬는 장인의 망치질
좋아하는 모든 것은 조명이 된다 / 식탁 위에는 어떤 조명이 필요할까
빛의 형태를 디자인하다 / 우리에게 색 조명이 필요할까

4. 빛과 사회
우리 집의 창문이 도시의 등불이 되다 / 아기 거북은 반짝이는 바다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고래는 빛이었다 / 해가 떠오르기를 그토록 바랐던 밤
한강 다리의 조명이 꺼졌다 / 빛으로 그리는 이 시대의 새로운 벽화
우리에게 필요한 빛은 무엇인가

참고 문헌
도판 출처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줄 빛 이야기

연료를 태우는 불부터 노란 전구, 형광등, LED 전구까지 기술 발전에 따라 조명도 발달해 왔다. 그런데 아파트 위주의 주거 환경과 빠른 산업화로 인한 효율 중시 풍토는 현재 우리 사회의 ‘부족한 빛 환경’을 만들어 냈다. 각각의 공간에 맞는 적절한 빛이 아닌,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괄적으로 조명을 배치해야 했기에 동일한 위치(공간의 중앙부에 효율성 높은 형광등을 설치해 왔기 때문이다. 서구 유럽에서는 형광등을 ‘작업등’의 용도로 인식해 병원, 학교 등에만 사용해 왔다. 그래서 서구인들은 한국 주거의 조명을 ‘병원 같은 조명’이라고 생각한다. 서구 문화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각 공간에 맞는 조명이나 자연의 빛과 색온도에 적응하는 사람의 몸을 생각한 빛 환경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빛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이고, 많은 사람이 빛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정작 우리가 어떤 빛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한 책은 찾기 힘들다. 빛이야말로 공간, 제품, 예술, 삶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이 책은 이런 우리 주변의 것들을 매개로 쉽고 재미있게 빛을 이야기한다.

눈에 인지되는 모든 것은 빛을 통해 이루어진다

빛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암흑이 떠오르겠지만, 빛의 부재는 단순한 어둠에 그치지 않는다. 어떤 사물에 빛이 반사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빛이 끊임없이 반사되고 산란하며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중 눈으로 들어온 빛으로 우리는 글을 읽고, 사물을 보고, 세상을 인지한다.

이 책은 빛, 빛을 받아들이는 사람, 그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 그리고 사회로 범위를 넓혀 가며 빛을 다각도로 비춘다. 그리고 빛 공해, 생태계 파괴 등 인간이 만든 빛의 이면을 조명하며 우리가 어떤 빛을 만들어 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우리가 보는 세상이란 건 그러하다. 본다는 것은 그렇게 상대적이며 매우 불완전하고 연약한 감각이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