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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섯 밤의 애도 : 고인을 온전히 품고 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살 사별자들의 여섯 번의 애도 모임
저자 고선규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1-11-20
정가 17,000원
ISBN 9791160406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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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계속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1장 우리는 모두 처음이었다
: 첫 번째 애도의 밤

- 우리가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이유
- 나를 자살 사별자로 소개한다는 것은
- 그 사람이 떠난 그날에 대해
- 고인의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 우리 모두, 장례식은 처음이었다
- 그들이 보냈을 어떤 경고신호, 죽음의 이유를 찾는 추적자
- 첫 번째 모임을 마치며


2장 애도, ‘우리는 서로를 보고 있구나’ 깨닫는 시간
: 두 번째 애도의 밤

- 함께 나누는 것의 힘을 조금씩 체험해가다
- 그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 지우기: 법적, 행정적 기록
- 죽음 직후 나의 일상, 마주한 나의 슬픔
- 나의 애도와 너의 애도는 다르다: 가족의 애도
- 가족과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 고인이 자살했다는 것을 타인에게 알릴 것인가
- 타인의 위로에 대해
- 두 번째 모임을 마치며

3장 그 사람의 이름을 조금 더 편안하게 부르는 연습
: 세 번째 애도의 밤

- 나의 애도에서 ‘당신의 애도’로 시선이 조금씩 옮겨가다
- 여섯 번의 자조모임이 끝날 때쯤 나는
- 그날 이후 사람들이 ‘자살’을 말할 때
-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마음’에 대해
- 그 사람의 물건을 정리하거나 쓰는 것에 대해
- 디지털 세상에 남아 있는 그 사람의 흔적에 대해
- 세 번째 모임을 마치며

4장 남은 삶에 대해 엄두를 내는 용기
: 네 번째 애도의 밤

- 무언가를 ‘하지 않을’ 여유가 스며들다
- 그 사람이 떠난 후 첫 1년, 기일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 유서에 담긴 것, 또는 담기지 않은 것
- 사별 직후의 감정을 ‘통과’하는 일
- 죄책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어야 할까
- 네 번째 모임을 마치며

5장 고인의 행복, 고뇌, 열정까지 온전히 기억하기
: 다섯 번째 애도의 밤

-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
- 각자 몫의 애도가 있다 1: 부모와 자녀의 관계
- 각자 몫의
“온통 폐허가 된 듯한 마음을
우리는 피하지 않고 함께 바라보기로 했다“

더 이상 애도를 미루지 않고, 고인을 온전히 품기 위해
함께 손을 잡은 애도 이후, 다시 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잃은 이들은 ‘삶이 갑자기 정지된 듯한’ 고통에 시달린다. 저자 고선규 박사는 “한 명의 자살 사망자는 고인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흔을 남긴다”고 기록하며, “여러 가지 이유로 자살 뒤에 남겨진 사람들은 고인을 잃은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거나 위로받지 못”해, 슬픔에 마음이 곪게 된다고 말한다. 애도되지 못한 슬픔은 “사별자들의 삶을 황폐화시키거나 죽음의 그림자에 가두”어, 사별자들을 극단적인 마음으로 내몬다. 그 결과 자살 사별자들은 흔히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자살 사별자들의 자살 사고, 자살 시도가 실제 다른 자살에 비해 몇 배에 달할 정도이다.
고선규 박사는 “오랫동안 발이 묶일 수 있는 그 슬픔의 골을 사별자 홀로 빠져나오기란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며, “남겨진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각자 지닌 사별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는” 데서 희망을 찾는다. 저자에 따르면, 애도는 “남은 삶에 대한 엄두를 내도록 하는 일이며, 그 시작은 당장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 수 있도록 자신을 돌보는 데”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쉽지 않은 시작을 함께할 조력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깊은 슬픔의 소용돌이에 발 묶인 당신을 이끌어내고 환대하며, 격려할 다섯 명의 동반자를 소개한다.

복잡한 감정의 골을 함께 빠져나올
다섯 명의 따뜻한 동반자

원이는 2018년에 남동생을 잃었다.
“저는 고인의 이야기를 저의 이야기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게 애도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그 사람과 제가 같이 만드는 일기 같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새롭게 해요.”

민이는 2019년에 오빠를 잃었다.
“저는 고인을 마냥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아요. 오히려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아야 온전히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