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천 개의 손과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 … 11
천수경은 어떤 경전인가? … 13
정구업진언 … 18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 26
개경게 … 34
개법장진언 … 50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 51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 … 55
2장 신비롭고 성스러운 위대한 주문 … 229
신묘장구 대다라니 … 231
3장 찬탄과 발원 그리고 귀의 … 247
사방찬 … 249
도량찬 … 253
참회게 … 260
참제업장십이존불 … 267
십악참회 … 272
참회진언 … 287
정법계진언 … 292
호신진언 … 292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 … 293
준제진언 … 293
여래십대발원문 … 300
발사홍서원 … 306
발원이 귀명례삼보 … 309
4장 독송용 천수경 … 313
<천수경> 은 어떤 경전인가?
천수경은 한국의 절에서 불공?예불 등 거의 모든 의식을 봉행할 때 빠지지 않고 독송되는 경전으로 반야심경과 더불어 한국불교의 경전해설서 중 가장 많이 출간된 경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느 절에선가는 분명 천수경을 독송하고 있을 정도로 애송되는 경으로 불교의 모든 예식에도 빠지지 않기 때문에 출가하면 가장 먼저 외워야 되는 경도 바로 이 천수경이다. 한국의 모든 절에서는 새벽예불을 올리기 전, 도량을 정적으로부터 깨우는 도량석 역시 천수경을 독경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초보자 경’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같은 대승경전에 비해 그 가치를 얕잡아 보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천수경은 초기불교의 사상에서 대승불교와 밀교까지 혼합된, 말 그대로 통불교(通佛敎의 전형을 보여주는 경이다. 따라서 천수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불교의 핵심사상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불교의 ‘공(空’ 사상을 주제로 하는 반야심경과 달리 천수경은 한국민의 토속적 정서를 바탕으로, ‘업(業’이라는 불교의 초보적 개념에서 ‘성불(成佛’ 즉, 부처를 이루기까지를 염원하는 그야말로 불교사상의 ‘모든 것’을 거론하고 있는 독특한 경이다.
그런데 이 독특한 내용과 형식의 천수경은 중국의 당나라 때 존재했던 ‘천수천안대비심다라니’라는 다라니만 전한 경에서 비롯되지만, 한국에선 조선조 중기에서 후기, 곧 200~300년이란 긴 세월에 거쳐 첨삭되며 우리의 정서로 재탄생된 경전이다. 현재는 비판의 대상이 된 ‘기복불교’는 물론이고, 대승불교의 핵심사상인 ‘이타(利他불교’ ‘선(禪불교’ 등이 특이하게도 밀교(密敎를 바탕으로 설해지고 있다. 말하자면 천수경에는 한국불교의 흐름과 한국불교만의 장?단점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한국불교의 절이나 신도들은 조석으로 천수경을 독송하지만 그 숨은 뜻을 이해하기에는 간단치 않은 경이기도 하다.
그러한 이유로 경을 보는 관점에 따라 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