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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대서양의 무법자 : 대항해 시대의 선원과 해적 그리고 잡색 부대 - 아우또노미아총서 77
저자 마커스 레디커
출판사 갈무리
출판일 2021-11-11
정가 17,000원
ISBN 9788961952859
수량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7
머리말 11
프롤로그 15

1장 선원의 허풍 24
이야기꾼 26
허풍 창세기 29
허풍의 형태와 기능 31
떠도는 허풍, 또는 소금물 시 42

2장 에드워드 발로우, “가엾은 바다 사나이” 51
생애 초기 53
바다에서 55
일과 사상 60
결론 70

3장 헨리 피트먼, “탈주 반역자” 73
생포 75
유죄판결과 추방 76
노예 신분 78
착취 79
계획 81
바다에서 83
해적 85
마룬 87
귀향 90
결론 92

4장 망자 왕의 깃발 아래 : 해적 96
배경 99
선상 질서를 재구축하다 102
정의 108
테러 114
공동체 116
검은 깃발 119
해적행위의 끝 122
결론 126

5장 아메리카 혁명의 잡색 부대 129
선원들 133
노예들 144
군중들 152
반혁명 159
혁명의 벡터들 165

6장 아프리카인의 반란 : 노예에서 뱃동지로 169
저항 : 음식 거부 172
배 밖으로 뛰어내리기 177
봉기 181
“아프리카로의 귀향” 195
결속 198

7장 “검은 해적” : 1839년 아미스타드 선상 반란 204
해적행위의 역사 210
길고 낮은 흑색 스쿠너 215
영웅 해적으로서의 싱케이 220
바르바리 해적으로서의 싱케이 225
해적행위에 관한 법적 분쟁 229
노예와 해적 그리고 상품 233
아래로부터의 노예제 폐지 236
해적의 “핏빛 깃발” 243

에필로그 244
감사의 글 249
옮긴이 후기 252
후주 255
인명 찾아보기 294
용어 찾아보기 299
역사는 바다에서 만들어졌다 : “육지중심주의” 비판
마커스 레디커는 지난 50여 년간 바다에서 벌어진 투쟁을 연구해온 역사학자다. 한국어로 번역된 『노예선』, 『히드라』, 『악마와 검푸른 바다 사이에서』를 비롯하여 그가 쓴 10여 권의 책은 17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읽히고 있다. 선원, 해적, 노예, 계약하인, 하녀, 아이들이 그의 책들의 주인공이었다.
레디커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텅 빈 공간”, “미학적 관조에나 걸맞은 거칠고 숭고하며 상상의 모습으로 가득한 장소”(17쪽로 간주한다고 말한다. 바다를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 역사가 만들어지는 장소로 생각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없고 아무 데도 없는 곳’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시각을 “육지중심주의”(terracentrism라고 부르며, 이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관점이라고 본다.
저자에 따르면 바다는 텅 빈 곳이기는커녕 상품, 사람, 생각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현장이자 계급의 형성, 인종의 형성이 일어난 곳이다. 1768년 런던항의 선원들은 항구를 누비며 함선에서 함선으로 옮겨 다니면서 돛을 내렸다(strike. 임금 삭감에 대한 집단 항의의 표시였다. 영어로 “파업”을 뜻하는 단어 “strike”의 어원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파업이 탄생했고 이런 저항은 전 세계 노동자들 사이에 급속히 퍼졌다. 이는 바다 노동계급의 삶과 투쟁이 전 세계의 대안 상상력에 영감을 준 하나의 사례이다. 해양사가 우리 현실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 따르면 이런 연결고리들은 아직 우리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육지중심적 역사에서는 땅과 땅에 묶인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서술된다. 레디커에 따르면 육지는 거대한 산맥과 사막, 광활한 바다에 가로막혀 있기에 역사를 보는 관점을 제한한다. 레디커는 육지중심적 역사에 도전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낭만주의적 접근을 벗어나, 영토와 국가 사이를 가득 메우고 그 공간을 거대한 서사로 가득 채운 선원과 해적 그리고 잡색 부대의 역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