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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빨간 아이, 봇 - 허블어린이 1
저자 윤해연
출판사 허블
출판일 2021-11-12
정가 12,000원
ISBN 9791190090506
수량
나이스와 피스
드림
팬스
빨간 아이
13구역
검은 사막의 골짜기
아미로달로
마지막 인류
빨간 아이, 봇
작가의 말
독창적인 방식으로 어린이의 세계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그려온
윤해연 작가의 첫 SF 장편 동화, 어린이 문학의 힘을 증명하다!

‘나는 무엇이 될까?’라는 질문이 유년의 것이라면, ‘나는 누구인가?’는 소년기에 시작되어
평생 따라다니는 질문이다. (유영진_아동문학평론가


좋은 문학 작품은 독자에게 좋은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면, 좋은 동화는 어린이 독자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동화의 주인공이 로봇들이라고 해도, 이 질문은 던져질 수 있을까? 인간의 필요에 의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로봇과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조합은 언뜻 모순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봇들이 뚜렷한 목적성을 잃게 된다면? 그런 상태에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면? 윤해연 작가는 『빨간 아이, 봇』에서 모순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 즉 인류가 전멸한 후 정보가 지워진 채로 버려진 로봇들에 대해 다룬다. 청소, 돌봄, 방어 기능에 특화된 몸체 덕분에 자신이 대략 어떤 일을 해왔는지 짐작은 할 수 있어도, 정확히 그 목적은 알 수 없는 로봇들. 심지어 자신들의 기능을 필요로 했던 창조주인 인간들마저 사라진 지금, 인간의 지능에 준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그들에게 이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나는 대체 무엇을 하던 로봇일까?” 그리고 이제는 의지할 곳이 없는 로봇들은 서로에게 답해준다. “그러니까 여행을 떠나는 거야. 언젠가 내가 누군지 알게 될 테니까.”


서로의 텅 빈 곳을 채워가는 로봇들의 연대

『빨간 아이, 봇』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나는 무엇을 하던 로봇일까’라는 질문을 가슴에 품은 채 길 위에서 수많은 밤을 보낸다. 그러면서 동료 로봇들과 함께 서로의 텅 빈 곳을 채워 간다. 그 과정에서 ‘로봇들의 연대’란 말이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분명 빛나고 아름답다. ‘우정’이라는 단어를 알지도 못하고, ‘슬픔’과 ‘기쁨’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들의 연대. 그 연대의 시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