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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허수아비 김참봉 - 일제강점기 아이들 4
저자 김문주
출판사 마인드큐브
출판일 2021-10-31
정가 14,000원
ISBN 9791188434541
수량
월하 종가
종갓집을 팔아먹고
시집가는 날
노름판에 몽둥이질
도둑이 들다
무궁화나무
사당에 숨어든 손님
허수아비 김 참봉
덕구 아재
울 아버지, 김 참봉
경성에 가다
창이야, 비밀이다
창이의 일기
작가의 말
조선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 ‘파락호’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독립운동가 김용환(金龍煥

「일제강점기 아이들」 네 번째 책 『허수아비 김 참봉』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안동의 ‘파락호’ 김용환을 소재로 한 동화이다. 파락호란 재산이나 세력이 있는 집안의 자손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을 이르는 말이다.
일제 식민지 시절, 안동에서 노름꾼으로 이름을 날리던 김용환은 술과 노름에 빠진, 조선 천지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파락호였다. 노름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도박하느라, 아내가 애 낳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다시는 노름판에 얼씬도 안 하겠다고 아내 앞에서 다짐해놓고 다음날이면 땅문서를 들고 투기판으로 달려갔다. 오죽했으면 흥선대원군 이하응, 1930년대 형평사운동 투사였던 김남수와 함께 우리나라 근대 3대 파락호라고 불렸을까. 그렇게 그는 노름으로 종가와 집안 재산, 대대로 내려오던 전답 18만 평을 노름빚으로 몽땅 날렸다. 현시가로 약 200억 원에 달한다. 심지어 친정에 가서 장롱을 사오라고 시댁에서 외동딸에게 준 돈마저도 가로채 노름으로 탕진했다. 그 딸은 하는 수 없이 친정 할머니가 쓰던 헌 장롱을 가지고 울면서 시댁으로 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장롱은 재수 없는 귀신이 붙었다면 시댁 사람들에 의해 불태워졌다.
김용환은 경북 안동 일대에서 알아주는 명문가 의성 김씨 학봉종가의 장손이자, 학자였던 학봉 김성일의 13대손이었다. 퇴계 이황의 수제자였던 학봉은 임진왜란 때 관군을 이끌며 의병을 지원하다가 진주성에서 병사했다. 할아버지 김흥락 또한 을미사변이 일어났을 때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켰고, 제자와 문중을 총동원해서 의병활동을 독려했다. 이런 가문의 명예가 김용환으로 인해 한순간에 추락한 것이다.
이 책은 김용환이 한참 노름에 빠져 있던 때를 배경으로 한다. 부모를 잃은 주인공 아이, 창이는 김 참봉의 양자로 들어가기 위해 안동 월하종가로 온다. 그러나 종손인 김 참봉은 술과 노름에 빠져 조상 대대로 내려온 종갓집을 팔아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