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아가씨가 일자리를 구했는데, 주인이 고양이라면?
돼지가 노란 스포츠카를 뽐내면서 부아앙 돌진했는데 다리가 끊어졌다면?
쥐 가족이 맑은 공기와 맛있는 음식을 찾아 관광 목장에 갔는데 쥐 사냥개가 주인이라면?
통념을 거부하는 발랄한 상상력, 허위를 꿰뚫는 통찰력,
그리고 짧은 이야기의 묘미를 살려주는 탁월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단편 여덟 편을 만나요!
<생쥐 아가씨> 한 집에 살게 된 생쥐 아가씨와 고양이 아저씨. 생쥐 아가씨는 자기만 친절하면 아무리 사나운 동물이라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지요. 집 안을 청소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재미있는 책을 읽어 주지만, 과연 진실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어느 날 생쥐 아가씨는 고양이가 적어 놓은 생쥐 요리법을 발견하고…….
<돼지가 천국에 갔을 때> 첫 데이트를 앞두고 최고급 식당 예절과 외국어 인사말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벼락치기로 연습한 돼지. 긴장된 데이트 순간, 어색해 하는 돼지 앞에서 글쎄, 롤라 양이 거침없이 돼지처럼 행동하네요. 떨어진 음식을 집어먹고 접시에 코를 박고 후루룩 쩝쩝거리고 꺼억 하고 트림까지…… 둘은 길가 도랑에서 한바탕 진흙 목욕까지 한답니다. 정말 천국에 간 기분이겠죠?
<돼지, 차를 몰다> 운전면허증을 딴 돼지가 신나게 스피드를 즐겨요. 샛노란 스포츠카를 부아앙 달리며 온 마을을 공포에 몰아넣지요.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짓이에요. 그런데 차가 박살이 나 휠체어를 타고서도 돼지는 여전히 씽씽 달려요. 정말 못 말리는 돼지네요!
<생쥐 파티> 생쥐 아가씨가 이웃에 이사 온 쥐 대가족을 초대했어요. 온갖 고급 식기와 다과로 멋지게 상을 차렸지요. 그런데 세상에, 그들은 덩치 크고 더러운 시궁쥐 가족이었답니다. 생쥐 아가씨의 파티는 엉망이 돼버렸어요.
<일기 예보 하는 돼지> 돼지는 일자리에서 자꾸 해고당해요. 요리사 조수일 때는 식당에 먹을 것이 남지 않아서, 공원에서 일할 때는 회전목마를 너무 쌩쌩 돌려서, 배달 일은 주문한 물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