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리사와 막스는 각각 빨간 가면과 야생 꿀벌이라 불리며 루센힐시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둘은 매일 밤 도시의 상공을 비행하며 악당들을 소탕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학교 수업이 없거나 빨간 가면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을 때 리사는 로베트, 닉, 막스에게 초능력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루센힐시를 지킬 슈퍼영웅단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p.14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던 사람은 바로 너 아니었니?”
다음 날 저녁, 옛날 기차역에 모두가 모였을 때 닉이 리사에게 물었습니다. 닉의 손에는 오늘자 신문이 들려 있었습니다. 신문 1면에는 기자의 카메라에 잡힌 리사와 막스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었습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로베트와 내가 슈퍼영웅이 되는 걸 너는 속으론 원하지 않잖아. 너하고 막스만 슈퍼영웅이면 부족할 게 없겠지.”
“뭐? 어처구니없는 소리 작작해.”
리사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란 말이야?”
닉이 다그쳤습니다. 리사는 그만 말문이 턱 막혔습니다. 어떻게 닉이 나에 대해 이런 생각을 품을 수 있을까? -p.27
이층 자신의 방에 들어간 리사는 책장에서 ‘슈퍼 영웅 지침서’를 꺼냈습니다. 이 책을 발견한 이후 리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구박을 받던 리사가 이제는 슈퍼영웅단의 리더가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 리사는 좋은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내일 훈련하러 갈 때 이 책을 가지고 가면 어떨까? 얘들이 이 책을 직접 읽으면 틀림없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초능력을 익힐 수 있을 거야. -p.31
“손바닥을 벽에 밀착시켜 봐. 그리고 외부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차단해. 머릿속이 맑아질 거야. 너희들이 머무는 공간과 일체가 되어야 해. 이 공간에 있는 모든 것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어. 그 에너지를 흡수해. 지금까지 내가 말한 것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