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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생각이란 무엇인가 : 인간의 생각감각에 대하여 -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인본주의 3 (양장
저자 마르쿠스 가브리엘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21-11-15
정가 22,000원
ISBN 978893292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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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생각하기에 관한 진실

한없는 복잡성 | 생각하기? 생각하기란 대체 뭐지? | 인간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우주의 범위 | 아리스토텔레스의 감각 연구 | 〈상식〉의 원래 의미 | 〈감각〉의 뜻, 혹은 착각하기의 여러 방식 | 우주로 망명한 자의 관점? | 모든 대상이 사물인 것은 아니다 | 빨간 뚜껑이 실재할까? | 생각하기는 신경 자극의 처리가 아니다 | 오직 진실 | 합의로 만들어진 세계 | 프레게의 생각 | 뜻, 정보, 가짜 뉴스의 무의미성 | 우리의 여섯 번째 감각

2장 생각하기와 기술

지도와 영토 | 컴퓨터가 중국어를 할 수 있을까? | 사진은 크레타를 기억하지 못한다 | 개미가 모래밭을 기어 다니며 그림을 그린 걸까? | 기술의 진보와 초권능 | 문명 속의 불만 | 감정 지능 | 〈기능주의〉라는 종교 | 생각하기는 담배 자판기의 작동이 아니다 | 그리고 영혼은 연결된 맥주 캔 더미가 아니다 | 점진적 뇌 교체? | 기술과 테크놀로기 | 디지털화의 기원 | 사회는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 기능주의의 아킬레스건

3장 사회의 디지털화

논리적이잖아, 안 그래? | 집합 핑퐁 게임 | 모든 프로그램은 언젠가는 먹통이 된다 | 컴퓨터가 과연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 하이데거의 빛과 그늘 | 미지의 영역은 두려움을 일으킨다 〈완벽한 주문 가능성〉의 시대 | 온라인 사회관계망의 모습 | 사회적 핵발전소로서의 사회 | 확장된 정신과 초지능 | 문제에 관한 문제

4장 오로지 생물만 생각하는 이유

누스콥 | 사유 어휘의 이해 | 「이리 오너라, 늙은 빗자루야!」 | 자연주의적 의식 탐구의 문제점 | 의식이 먼저다: 토노니의 장점 |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아예 위치가 없을까? | 축축하며 복잡하게 얽힌 한 조각의 실재

5장 실재와 시뮬레이션

스마트폰의 의미 | 불가피한 매트릭스 | 보드리야르를 기억하며 | 공포 시나리오 | 멋진 신세계 - 〈심즈〉 게임 | 깨어 있는 걸까
“생각하기는 우리와 실재 사이의 인터페이스다”

우리는 일찍이 〈인간은 과연 누구 혹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이 질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로고스를 지닌 동물〉이라고 했다. 언어, 또는 사유, 또는 이성을 지닌 생물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줄곧 생각하는 능력은 인간의 특권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인간의 지능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기계에 의해 더 잘 수행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인간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마저 기계에 넘겨주고 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이 책은 우리 시대에 만연한 커다란 두 가지 사유 오류에 맞선다. 하나는 우리가 실재를 이러저러하게 위조하므로 있는 그대로의 실재(실재 그 자체를 결코 파악할 수 없다고 여기는 구성주의적 견해, 다른 하나는 인간의 생각 능력을 모방할 수 있는 정보 처리 과정이라고 간주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바탕에 깔린 견해다. 이는 각각 디지털 시대에 실재를 마주할 필요가 없다는 변명을 정당화하며, 우리의 삶과 미래를 컴퓨터 프로그램에 위임할 수 있다는 환상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가브리엘은 우리가 실재를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다는 신실재론으로 구성주의를 물리친다. 신실재론에 따르면, 우리는 실재의 일부이며, 감각은 우리 자신이 아닌 실재하는 것과의 접촉을 이루어 냄으로써 실재를 인식한다. 〈생각하기는 우리와 실재 사이의 인터페이스다.〉 가브리엘은 이와 같이 주체와 객체의 분열을 극복하고, 우리의 생각에 실재성을 부여한다.
인공지능 지지자들에 의해 과장된 일부 주장과 달리, 가브리엘은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의 복제본이 아닌 사유 모형이라고 주장한다. 〈생각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은 논리학의 원천이며, 디지털 문명의 토대가 되었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논리 법칙에 기초하는 알고리즘으로 인간지능의 일부 특성을 모형화한 제작물일 따름이다.
이 책에서 가브리엘은 구성주의자와 인공지능 지지자들의 주장은 물론, 논리학, 언어철학, 신경과학에서 제기할 수 있는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