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쌍한 메리가 앉아서 울고 있다
2 밤에 일어나는 기이한 일
3 안개 낀 촉촉한 아침
4 세상 위로 높이 높이
5 플래너건 씨의 마구간
6 엔도르 대학
7 이상한 동물들
8 무엇을, 무엇을,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9 한밤의 실험실
10 신나게 위로, 신나게 아래로
11 디 박사의 정원
12 날아가네, 날아가네, 피터가 날아가네
13 새들은 노래하고, 종은 울리고, 사나운 사슴들은 내달리고 내달리고
14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작가의 말
누구보다도 평범한 소녀의 외롭고 지루한 일상을 뒤바꾼 마법과의 만남.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펼쳐지는 짜릿하고 감동적인 모험!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 콘티 스케치 30여 컷 특별 수록.
친구 한 명 없는 외롭고 지루한 여름방학을 보내는 메리.
어느 날 메리 앞에 초록빛 눈을 가진 까만 고양이 팁이 나타나고,
팁을 쫓아 들어선 숲속에서 신비한 마녀의 꽃을 발견한 메리는 놀라운 모험을 시작하는데…….
가족과도, 친구와도 떨어져서 홀로 외로운 여름방학을 보내는 메리는 어린아이라곤 없는 친척 집에 홀로 보내진 대한민국의 여느 어린이와 다를 바 없다. 누구보다도 평범하고 누구보다도 외로운 메리 앞에 어느 날 신비한 고양이 팁이 나타나고, 그 뒤를 이어 마녀의 꽃과 마법의 빗자루가 등장해 메리의 여름방학을 누구의 것보다도 짜릿하게 뒤바꾼다. 어둔 밤을 밝히는 마법의 푸른 불빛과 빗자루의 날쌘 비행, 늙은 마녀와의 대결은 어린 시절 한 번쯤은 꿈꾸었을 신나는 모험의 원형이다. 숲속에서 만난 검은 고양이를 따라간 곳에서 시작되는 환상적인 마법은 비록 한순간의 추억으로 끝나지만, 이를 지켜본 나무와 강, 안개호수의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된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묘사하는 작가의 풍부한 문장력과 더불어 서사적으로 펼쳐지는 메리의 모험은 아름답고 몽환적인 기억으로 남는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한바탕 꿈꾸고는 이를 기억 속에 남겨 두고 성인이 되듯, 그렇게 메리의 모험은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남아 영원히 그곳에서 또 다른 방문객을 기다린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이 작품이 어린이와 마법, 모험을 다루는 데 탁월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눈에 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메리 스튜어트의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장편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은 이미 2017년 여름 일본 현지에서 개봉되어 한여름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한국에서도 12월 7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인 〈메리와 마녀의 꽃〉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공개돼 순식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