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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열두 살의 모나리자 - 아이앤북 문학나눔 8
저자 임지형
출판사 아이앤북
출판일 2021-08-20
정가 11,500원
ISBN 979115792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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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웃사이더
2. 열두 살의 모나리자
3. 전학
4. 몰래 카메라
5. 기특한 나?
6. 그 곱슬머리 아저씨
7.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8. 씨름부에 들다
9. 나는야, 씨름 천재?
10. 거짓말
11. 어느 날 문득
12. 씨름부 해체
13. 합숙훈련
14. 할아버지 칠순잔치
15. 씨름왕대회
16. 뚱뚱해서 행복해?
줄거리
유리는 엄마와 언니와 함께 미술관에 갔다. 그림 속 주인공들은 모두 풍선을 부풀린 듯 엄청 뚱뚱했다. 그리고 유리는 보았다. ‘열두 살의 모나리자’라는 제목의 그림, 머리 스타일과 옷만 다를 뿐 딱 유리였다. 머리가 핑 돌면서 어질어질했다. 뚱뚱해서 행복하다는 그림 속 인물들과 달리 유리는 살이 찐 자신이 싫었다.
전학 첫날, 아이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뚱뚱하다고 놀리는 아이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뺨을 맞은 듯 얼얼해지며 식은땀이 났다. 뚱뚱한 유리를 한심해 하는 아이들의 수군거림이 채찍질같이 느껴졌다. 유리는 깨달았다. 어디에 있든 누구를 만나든 자신의 몸이 바뀌지 않는 이상 새로움은 없다는 것을.
체육시간, 유리는 아이들과 함께 옷 갈아입을 용기가 없었다. 아이들이 모두 나가고 나서야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최대한 빨리 갈아입으려 했지만 그날따라 속옷이 돌돌 말려 올라갔다. 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 나간 후라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 다음 날부터 아이들이 이상했다. 유리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키득거렸다. 뭔가가 있다는 느낌이었지만 물어볼 친구가 없었다. 집에 도착하자 유리가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는 모습이 찍힌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저절로 아파 결석을 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웃음기를 머금은 눈빛이었다. 서영이가 자신의 동영상을 찍은 걸 알고 따졌지만 유리가 자신보다 뚱뚱한 것을 증명하면 아이들이 놀리지 않겠다고 했다며 당당한 서영이의 모습에 오히려 유리가 잘못한 것처럼 느껴졌다.
모든 것에 의욕을 잃은 유리가 운동장 의자에 앉아 있는데 씨름부 코치님이 다가와 체격이 좋다며 씨름을 하자고 했다. 그 후로도 코치님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씨름하자며 유리를 졸랐다. 하지만 유리는 씨름선수 되는 것도, 뚱뚱한 것도 싫다며 울먹였다. 결국 유리는 씨름하면 살 빠진다는 코치님의 말에 씨름을 하기로 했다. 훈련이 시작되었다. 진국이와의 대련에서 유리는 배운 기술을 시도해 순식간에 진국이를 넘어뜨렸다. 씨름천재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