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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광기의 시대 : 절대권력의 종말
저자 류광철
출판사 말글빛냄(경인문화사
출판일 2021-11-05
정가 14,000원
ISBN 979118661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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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독재의 그늘 _

역사를 거스른 희대의 독재자들

히틀러 | 스탈린 | 사담 후세인 | 독재자들의 공통점과 이중성 | 역사는 필연적인가

2부 폭정의 시대 _

히틀러 Adolf Hitler 1889~1945년, 독일-오스트리아 출생

유년 시절 | 비엔나 시절 | 뮌헨으로의 이주와 독일군 입대 | 정치 입문 | 나치스의 권력 장악 | 숭배의 대상 | 독특한 성격의 히틀러 | 유대인 혐오와 살육 | 세계대전의 시작 | 독소 전쟁과 히틀러의 몰락 | 히틀러의 최후 | 전쟁터로 끌려 온 아이들 | 추종자들의 말로

스탈린 Joseph Stalin 1879~1953, 소련-조지아(그루지야출생

어린 시절 | 혁명가가 되다 | 볼셰비키 혁명의 성공 | 내부 암투에서 승리하다 | 피도 눈물도 없는 스탈린 | 불운했던 가정사 | 광기 어린 개혁정책 | 공포의 숙청 | 독소 전쟁에서의 승리 | 철의 장막과 우상 정책 | 말년의 스탈린

사담 후세인 Saddam Hussein al-Majid al-Awja 1937~2006, 이라크

어린 시절 | 가족 중심의 사회 | 포악한 우다이| 영광과 오욕의 이라크 역사 |혼란과 폭력 속의 현대 이라크 | 바트당과 후세인 | 바트당의 득세 | 권력의 정점에 오르다 | 부패정치 | 이란-이라크 전쟁 | 쿠웨이트 침공과 걸프 전쟁 | 대량파괴무기 개발과 후세인의 최후
<본문 발췌>

히틀러, 스탈린, 사담 후세인은 어떤 의미에서든 역사를 만든 사람들이다. 이들에 관한 연구서는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아무리 연구를 해도 한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은 명확치 않다. 그것은 “과연 이들이 당 시대 역사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다. 그들이 특이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그 자질이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맞아 떨어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은 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그들이 당대에 미친 엄청난 소용돌이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특히 히틀러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운명의 여신이 역사를 필연적으로 정해놓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점이 너무 많다. 히틀러 연구로 유명한 이언 커쇼Ian Kershaw도 이와 같은 의문을 가졌다. 지성, 사교성, 융통성, 리더십은 물론 출신, 학벌, 공직 경험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결코 우월하다고 볼 수 없는 한 인물이 역사상 전무후무한 충격파를 던졌다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히틀러는 자신이 나쁜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이에 대한 많은 전문가들의 답은 ‘노No’이다. 히틀러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영웅적으로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며 유대인이라는 역병으로부터 독일을 구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고집스러운 그의 믿음이 문제의 근원이었다. 개인의 믿음 하나에 의해 수 천만 명의 목숨이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20세기를 통틀어 히틀러만큼 엄청난 흔적을 남긴 개인은 없는데 이는 모두 그의 광신적인 믿음에 의한 것이었다. 히틀러는 희대의 확신범이었다.

-본문 48∼49p 역사를 거스른 희대의 독재자들-


히틀러의 권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대중연설 내용이 어떻게 바뀌었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20년대 초반까지 히틀러의 연설 메뉴는 주로 유대인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히틀러는 유대인을 바퀴벌레처럼 공격했다. 이후 뮌헨 감옥에서 출감한 20년대 후반이 되면 화두가 생존공간으로 바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