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1장 가드닝의 기원
: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페르시아의 정원과 공원에 대한 기록과 유적
2장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정원
: 그리스 식물학과 약초학의 태동, 그리고 로마 제국에서 발달된 디자인
3장 이슬람 정원
: 중동에서 스페인, 인도, 터키까지 확산된 이슬람 사분 정원의 개념
4장 기독교 국가들의 중세 정원
: 중세 시대 정원의 다층적 의미
5장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비전
: 15세기와 16세기 이탈리아의 고전적 빌라 정원에서 일어난 변화
6장 유럽 정원의 전성기
: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의 권력형 가드닝, 그에 대한 네덜란드와 영국의 해석
7장 변화의 식물들
: 새로운 식물들의 그림을 그리고 재배하고 탐험한 식물학자, 수집가, 예술가
8장 영국의 풍경식 정원
: 18세기 풍경식 정원 운동이 일어난 배경과 전개 과정
9장 19세기 절충주의
: 기술 변화의 시대 유럽 가드닝의 유행 방식
10장 아메리카 대륙
: 잉카와 아즈텍 문명에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의 이상까지 아메리카 대륙 가드닝의 진화
11장 중국의 정원
: 중국 가드닝의 오랜 역사, 그리고 풍경과 그림의 연관성
12장 일본의 정원
: 일본 디자인의 본질적인 요소들과 그것이 세상에 미친 영향
13장 자연주의에서 모더니즘으로
: 가드닝의 세계화에 따른 미국과 유럽 개척자들의 목소리
14장 미래의 비전
: 21세기 가드닝 방식을 만든 디자이너, 생태학자, 조경 설계가
참고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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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던 정원과 가드닝에 관한 모든 것
정원과 가드닝이 다소 낯설거나 거리감이 느껴진다면 단어의 뜻부터 살펴보자. 정원은 보통 집 안의 뜰이나 꽃밭을 의미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관공서와 건물, 그리고 나라에서 조성한 공간, 공원 등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가드닝은 정원을 가꾸고 돌보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누구나 한 번쯤 식물을 키우거나 씨앗을 심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 역시 가드닝이다. 지름 10센티미터의 작은 화분도 훌륭한 정원이 될 수 있다. 태초의 정원은 야생동물이나 그 밖의 위험으로부터 인간의 식량인 식물을 보호하고자 만들어졌다. 이후로 정원은 특별한 풍경을 통한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또 몸과 마음의 완전한 휴식과 치유를 위해 점점 더 자리를 넓혀 갔다. 이처럼 정원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했다.
『가드닝: 정원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 그 자체인 정원과 가드닝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작은 씨앗 하나가 어떻게 기후를 뛰어넘어 다른 대륙으로 전해졌는지, 누가 그 일을 수행했는지를 알려 준다. 또 정원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른 역할을 수행해 왔는데 전 세계 곳곳의 정원들에 얽힌 일화도 담겨 있다. 고려 시대 문익점 선생처럼 목숨을 걸고 식물을 옮긴 식물학자들과 모험가들, 나라의 안녕보다 개인의 정원에 몰두하다 나라를 잃은 왕들, 어째서 한국의 바위가 미국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지 등 재미난 비하인드도 있다. 이 모두는 결국 인간과 식물의 끈끈한 교류다.
◎ 정원에 얽힌 흥미진진한 역사, 그리고 식물들의 모험
겨울이면 떠오르는 과일 귤. 특유의 새콤한 맛과 향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날 수 없는 귤은 사실 한자어로, ‘橘’을 사용한다. 귤의 조상인 레몬은 서양 음식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지만 3천 년 전부터 중국에서 재배되어 왔다. 동인도에서 중국으로, 다시 유럽으로 넘어갔다. 서양으로 건너간 레몬은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를 거쳐 오늘날까지도 서양 식탁의 대표 과실로 자리 잡고 있다. 또 튤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