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부엉이 한 마리
별 - 질문 1 / 맴맴맴맴 - 질문 2 / 지각대장 - 질문 3 / 빗소리의 이름을 불러보아요 - 질문 4 / 개업 손님 - 질문 5 / 잠 못 드는 밤- 질문 6 / 어둠 - 질문 7 / 구름 - 질문 8 / 모범운전사 - 질문 9 / 어려운 질문 - 질문 10 / 안마의자 - 질문 11 / 교통사고 - 질문 12 / 누가 살까요? - 질문 13
부엉이 두 마리
조심성 없는 소금쟁이 - 질문 14 / 먼 곳 - 질문 15 / 먹이 찾다가 물개랑 눈 마주친 갈매기 - 질문 16 / 성질 급한 개미 - 질문 17 / 바람 - 질문 18 / 여우의 진실 - 질문 19 / 생각 많은 구름 - 질문 20 / 여우 신상 털기 - 질문 21 / 오락실 다녀오다가 부엉이를 만났다 - 질문 22 / 바다로 간 고래 - 질문 23 / 영원히 - 질문 24 / 소나기 - 질문 25 / 그림자 찾기 - 질문 26
부엉이 세 마리
귓속말 - 질문 27 / 어서 말해 봐 - 질문 28 / 옷가게 차린 양 - 질문 29 / 검은 눈이 내린다면 - 질문 30 / 연습 - 질문 31 / 내비게이션 - 질문 32 / 샤워기 - 질문 33 / 까칠한 까치 - 질문 34 / 봄눈 - 질문 35 / 친구 - 질문 36 / 특징 - 질문 37 / 내가 어른 - 질문 38 / 강물 - 질문 39
부엉이 네 마리
연필아, 부탁해 - 질문 40 / 연기 - 질문 41 / 고장 난 웃음 - 질문 42 / 지렁이 - 질문 43 / 나누기 - 질문 44 / 불가사리 - 질문 45 / 어쩌지 - 질문 46 / 흰 이- 질문 47 / 나이 - 질문 48 / 나무야, 나무야 - 질문 49 / 등산길에서 - 질문 50 / 걱정 많은 달팽이 - 질문 51 / 나 아니야, - 질문 52 / 잘나가는 펭수 - 질문 53 / 고독한 감자 - 질문 54
나가면서
세상의 모든 질문들은
끝없는 시작의 되풀이
나만의 답을 찾아
질문 속 웅크리고 있는
궁금함과 호기심의 등을 두드리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시집 『질문의 책』으로 300개가 넘는 질문을 시에 담아내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의 연속은 단순한 듯 보이면서도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아이들과 동시 수업을 해 오며 질문하는 것, 질문받는 것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임창아 시인은 목소리 높여 질문에 대한 답을 쏟아낼 수 있는 동시집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질문의, 질문에 대한, 질문을 위한 질문들을 모은 동시집이다.
철학이 있는 질문 동시집 『부엉이를 만났다』는 총 54편의 연작 동시가 질문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이들이 상상의 더듬이를 펼칠 수 있도록 풍부한 상상력과 철학을 곁들인 질문으로 되어 있으나 해답이 제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해답을 요구하기 위한 재확인의 의도이며, 새로운 해답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이기도 하다.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한 ‘부엉이 한 마리’에서는 시무룩한 생활을 통해 알아가는 삶을 철학에 기대어 질문하고 있다.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사랑의 힘을 발휘하는 ‘부엉이 두 마리’에는 동물이나 사물을 의인화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형상화한 질문을 한다. 교과서나 삽화에 등장하는 얼굴에 수염이나 안경을 그리고 싶은 ‘부엉이 세 마리’에서는 엉덩이에 뿔이 난 철학이 깃들어 있다. 초인적인 상상력을 가진 ‘부엉이 네 마리’에서는 좀 난해하지만 기발하고 발랄하고 엉뚱한 답을 유도하는 질문이 들어 있다.
갈기만 봐도 사자란 걸 알 수 있어
긴 코만 봐도 코끼린 걸 알 수 있어
쫑긋 귀만 봐도 토끼란 걸 알 수 있어
너는 무얼 보고
나란 걸 알 수 있니?
(-p. 60, 3부 ‘특징 ? 질문 37’
안테나를 길게 뽑고, 더듬이를 쫑긋 세우면 심술궂고, 심오하고, 심성이 바른 아이들의 흥겨운 목소리가 지구를 번쩍 들어 올린다. 할 말이 너무 많은 아이들의 본능,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