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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떤 어른 : 그 사람, 성찰하는 꼰대
저자 윤춘호
출판사 개마고원
출판일 2021-10-29
정가 16,000원
ISBN 9788957694930
수량
│최백호│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는 아직 오지 않았다 12
아흔에는 아흔의 호흡으로 노래하면 된다

│오한숙희│
마이너리티 감수성으로 보는 세상 38
세상에 속지 않고 세상에 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 김성구│
“지금이 인생의 바닥”…금수저의 남다른 실패 62
『샘터』의 제2막에 도전하다

│김훈 │
삐딱한 수컷, 목놓아 울다 78
무엇에도 길들여지지 않는 작가

│김미숙│
‘용균이 엄마’를 넘어 ‘노동운동가 김미숙’으로 98
가슴에 묻은 아들 위해 세상으로 나서다

│강우일 │
“못 짖는 개는 쓸모없다” 124
작은 자들의 주교

│박승│
남을 위해 산 시간이 짧았다는‘국민 경제교사’ 148
무엇보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나눈다는 국민 윤리교사

│윤정숙│
나를 살린 여성·시민 운동 35년 172
때로는 싸움닭으로, 때로는 수도자로

│이왕준│
바벨탑 쌓는‘청년의사’에게 던지는 질문 196
의료운동가에서 병원사업가로 대찬 인생 변신

│김판수│
굴곡진 현대사의 상처 끌어안은‘키다리 아저씨’ 220
보이지 않는 나눔과 베풂, 인간에 대한 예의를 말하는 사람

│강헌│
실패 중독의 운명을 조율하다 244
‘격렬’과 ‘간절’의 위태로운 ‘좌파 명리학자’

│송해│
전국~~~ 국민 의전서열 1위 268
“내 생애 봄날은 바로 지금”

│현택환│
넘치지만 지나치지 않는 성실과 자신감 284
난쟁이 세계에서 일군 거인의 삶
꼰대와 어른을 가르는 기준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될 만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취를 이룬, 할말 많고 살아온 시간이 긴 사람을 가리켜 어른이라고 한다. 그러나 살아온 세월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른의 경륜, 책임, 무게, 여유 등이 동전의 양면처럼 자기 경험에만 갇혀 키워진 고집, 유연하지 못한 사고, 고리타분하고 경직된 태도 등의 꼰대스러움과도 짝을 이루는 이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들 역시 그런 양면을 모두 가진 보통의 연장자들이다. 일종의 ‘꼰대 어른’이라 해야 할까. 다만 이들이 꼰대로 그치지 않는 이유는 이들이 어른과 꼰대 사이를 가로지르는 ‘자기 성찰의 강’을 끊임없이 오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할말 많은 꼰대들이 풀어내는 뻔할 듯한 이야기지만, 거기 보석처럼 박힌 자기 성찰의 대목대목마다 경륜과 지혜가 빛을 낸다. 도전과 성취, 영광과 상처, 수치와 깨달음까지도 진솔한 고백과 회한의 토로 속에 함께 자리한다.

강헌: “실패를 통해서 확실하게 배운 것은 실패는 처절하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실패가 훨씬 재밌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너무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 (p.258

최백호: “창식이 형보다 더 좋은 노래를 만들어보자는 욕심은 있었습니다. <영일만 친구>는 <고래사냥>을, <입영전야>도 송창식 선배의 <왜 불러>를 의식하고 쓴 곡입니다. 그렇게 하다가 송창식 선배가 쓴 <우리는>이란 노래 듣고 이거 안 되겠구나 싶었고 <사랑이야> 듣고는 좌절했습니다. 그리고 포기했습니다.” (p.24

오한숙희: “저는 돈을 물려주면 안 되고 사람을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많은 부모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아이가 직업을 갖지 못할 거라 생각하니까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주거를 해결해줘야 하니까 돈을 남겨줘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공동체가 있어야 산다고 믿어요. (… 등산을 할 때 자기 배낭 자기가 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