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와 고민버거들의
복작복작 시끌시끌 자전거 여행기
햄버거가 된 고민들은 한스가 품고 있던 여러 가지 고민만큼이나 이름도 다양하다. 뚱뚱이 버거, 투덜이 버거, 예민이 버거……. 작고 귀여운 햄버거가 되었지만 고민들은 여전히 성가시다. 고민버거들은 자전거 바구니 안에서 한스를 놀래키고 넘어뜨릴 궁리만 하는데, 재미있게 그려진 이 장면에서 아이들이 마음 속의 불안을 다루기 얼마나 어려워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청소년기가 지나기까지도 아이들은 매일 많은 것들을 처음 겪는다. 친구를 사귀는 일부터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일, 나날이 변하는 몸과 다채로워지는 감정까지. 난생 처음 경험하는 난관들 앞에 아이들은 고민하고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데, 어른들은 때때로 아이들의 고민을 이해 못 하거나 우물쭈물하는 모습에 답답해하곤 한다.
《고민버거와 나의 자전거》는 한스와 고민버거들의 자전거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고민과 대응하여 다가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거기서 기인하는 불안을 섬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그림책이 될 것이다.
<아주 좋은 그림책> 시리즈
그 일곱 번째 이야기
유튜브 채널 <더돌스호텔>의 크리에이터이자 독특하고 매력 넘치는 바느질 인형들로 다양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문정회 작가가 《고민버거와 나의 자전거》를 선보인다. 앞서 제주도의 생명력 넘치는 생태 캐릭터들과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담았던 인형 그림책 《내 동생 오는 날》 이후 1년여 만에 독자들을 찾아왔다.
문정회 작가 특유의 개성 발랄하고 온기 가득한 이야기로, 오랜 시간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완성한 이준선 그림 작가의 섬세한 수채화가 선사할 최고의 마음 돌봄 그림책 《고민버거와 나의 자전거》. 한스가 고민버거들과 티격태격하며 마침내는 고민 또한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는 이 이야기는 비단 아이들뿐 아니라 고민으로 마음 앓이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드러운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 인증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