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부 기분 좋은 착각
미술 시간 / 기분 좋은 착각 / 크레파스를 깜박했어요 / 폭포 앞에서 / 아이와 눈사람 / 맑은 날 / 분수대가 있는 풍경 / 할머니와 들고양이 / 손바닥 무 / 맵다 / 형아는 간지럼나무야 / 한 가지 소원만 들어주신다고요? / 새 학기 / 상장 받은 날 / 동생이 떨어뜨린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됐을까?
제 2 부 커플 매니저
번개 / 달 / 밤하늘은 갯벌 같아요 / 불꽃놀이 / 겨울밤 / 말보단 향기 / 커플 매니저 / 나비가 꽃을 찾는 까닭 / 노랑부리백로 / 메뚜기네 밥상 / 연못과 새 /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면 왜 안 되나요? / 고무 대야에 빠진 새끼 고양이 / 참새와 돌다리 / 나무가 바닥으로 열매를 떨어뜨리는 까닭 / 탈출
제 3 부 우리가 차례를 기다리듯이
2021년, 봄 / 봄꽃의 코로나19 예방법 / 꽃을 꾀다 / 봄까치꽃 / 뭐! / 양파 화분 / 우리가 차례를 기다리듯이 / 가로등과 애기나팔꽃 / 청보리밭에서 / 코딱지꽃이랑 노루오줌꽃이랑 / 메밀꽃밭에서 / 오디를 따먹다 / 돌감나무 옆을 지날 때
제 4 부 우리 삼촌은 언제 필까요?
사슴벌레에게 묻다 / 매미가 큰소리치는 까닭 / 우리 삼촌은 언제 필까요? / 쓰레기 더미 옆에 핀 꽃 / 몽돌아, 미안해 / 평화가 찾아왔다! / 프라이팬 리폼 / 말톱깎이 / 생각 한 마리 / 줄넘기를 하자 / 내 발 크기는 참 애매해 / 조금만 늦게 올 걸 / 기다림 / 저녁 무렵 / 공터 마을을 지켜라!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시집 속에 펼쳐져 있는 상상의 은하수_박두순
엉뚱한 생각과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반짝반짝 닦아 주는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26번째 도서 『맑은 날』이 출간되었다. 정광덕 시인이 2012년 <아동문예문학상> 동시 부문에 「연못과 새」 외 2편으로 당선된 후, 10년 만에 펴내는 첫 동시집이다. 총 59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했다.
『맑은 날』에는 시인의 엉뚱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상상의 세계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박두순 시인이 “동시집 『맑은 날』의 시들은 어린이 가슴을 상상으로 반짝이게 하고, 마음에는 고운 무지개가 떠 있게 한다. 시로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키워 주고, 상상의 아름다움을 먹이고 싶어 하는 시인의 생각도 담겼다.”고 평할 정도다.
상상력이 일상생활에 대한 관찰과 사색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일상에 대한 관찰을 통해 사물과 생활의 의미를 색다른 각도에서 포착해냈을 때에야 참신하고 새로운 상상도 번쩍하고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상과 현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맑은 날』에 실려 있는 많은 시편들이 독특한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 세계를 다룬 생활동시가 진솔한 감동과 생동감을 주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표제시인 「맑은 날」만 봐도 시인이 아이들의 일상을 얼마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일상의 한 단면을 포착해 시화하는지 쉽게 엿볼 수 있다.
아이가 울면서 갑니다.
아빠한테 혼나면서 갑니다.
그래도 아빠 손은 놓지 않고
아빠 얼굴 한 번 봤다
제 눈물 한 번 닦았다
하면서 갑니다.
- 「맑은 날」
이 동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흔히 짧은 시 속에 맑은 어린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빠한테 혼나 울면서 가는 아이가 아빠의 손을 끝내